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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수입차 1위 수성 열쇠는 전기차, 긴 주행거리 앞세워 공략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2-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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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수입차 1위 위상을 바탕으로 전기차시장 선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이끌게 된 클라인 사장으로서는 한국 자동차시장의 전기차 확산추세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수입차 1위 자리를 지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벤츠코리아 수입차 1위 수성 열쇠는 전기차, 긴 주행거리 앞세워 공략
▲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21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전기차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EQ 전용 충전시설과 전문 기술인력 등이 상주하는 EQ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EQ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19년 10월 첫 순수전기차인 EQC를 출시한 뒤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클라인 사장은 올해 전기차모델을 다각화하는 만큼 인프라부터 촘촘히 세워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클라인 사장은 1월27일 온라인으로 기자 회견에서 "세계 자동차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시대를 대비하며 격변기를 맞은 시기에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상반기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더 뉴 EQA’와 하반기에 ‘더 뉴 EQS’를 출시하기로 했다. 2019년 10월 EQC를 내놓은 뒤로 1년이 넘게 지나서야 새 전기차 2종을 내놓는 것이다.

특히 더 뉴 EQ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된 S클래스 세단으로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전기차판매 성과에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EQS는 벤츠의 전기차를 의미하는 'EQ'에 상위 클래스(등급) 모델에 적용하는 알파벳 'S'를 붙여 고급세단을 지향점으로 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더 뉴 EQS에는 10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때 주행거리가 700㎞이며 350㎾ 충전 출력에서 80% 배터리 충전까지 20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슬라 ‘모델Y’의 주행거리가 국내 시험성적을 바탕으로 완전 충전할 때 500㎞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주행거리 성능에서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뉴 EQA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내연기관차 GLA를 기반으로 한 순수전기차로 1회 완전충전에 426km를 주행할 수 있다.

클라인 사장으로서는 올해 전체 판매전략 차원에서도 전기차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인 사장은 올해 1월1일자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해 최고경영자의 장기 부재에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5년 째 국내 수입차시장 1위를 지켰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는 9종의 신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2020년 14개 모델의 신차를 내놨던 것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누릴 신차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국내 수입차 2위인 BMW코리아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클라인 사장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월 내수에서 차를 모두 5918대를 팔며 수입자동차 점유율 26.51%를 보였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는 5717대를 팔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점유율 기준 0.9%포인트 차이로 따라 붙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모두 7만6879대를 판매해 BMW와 시장 점유율에서 격차를 6.73%포인트 벌렸던 점에 비춰보면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차이가 올해 1월 근소한 수준으로 좁혀진 셈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확대추세가 본격화하면서 수입차시장에서도 전기차에 따라 판매 순위가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전기차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올해 전기차시장에서 얼마나 입지를 넓히는 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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