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하비’의 생산을 재개한다.
모하비는 배기가스 배출기준인 ‘유로6’를 만족하지 못해 2015년 8월 생산이 중단됐는데 기아차는 유로6를 만족하는 부분변경 모델을 새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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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 |
기아차는 2월 대형 SUV인 모하비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기아차는 모하비에 환경기준 유로6에 부합하는 3천cc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기아차는 모하비의 범퍼 디자인 일부와 내부 디자인을 변경하고 운전자의 주차 편의성을 돕기 위해 모니터 화면으로 차량 주변을 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새로 선보이는 모하비는 견고하고 강인한 모습에 세련미까지 겸비했다”고 말했다.
모하비는 이른바 ‘정의선 차’로 불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05년 기아차 대표로 취임하자마자 모하비 개발을 추진했다. 기아차는 2005년부터 29개월 동안 2300억 원을 투자해 2008년 모하비를 출시했다.
모하비는 ‘프레임 방식’으로 만들어진 SUV로 튼튼한 차체가 장점이다. 프레임 방식이란 차대를 받혀놓고 밑에서부터 차량의 뼈대에 해당하는 프레임을 연결하고 조립하는 구조로 차량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프레임 방식은 차체를 하나의 박스 형태로 찍어내서 조립하는 ‘모노코크’ 방식보다 견고하다. 국산차 가운데 프레임 방식 SUV는 쌍용차의 렉스턴과 모하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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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모하비는 출시 첫해인 2008년 8900여 대가 판매됐지만 2009년 6400여 대, 2010년 5600여 대가 판매되는 등 하락세를 겪었다.
모하비는 아웃도어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1년부터 판매가 급증했다. 모하비는 2014년 1만581대가 판매됐고 2015년에도 8월까지 8401대가 팔려 2014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9.4% 늘어났다.
기아차는 2015년 8월 모하비의 생산을 중단했다. 2015년 9월부터 국내에서 유로5 모델이 판매금지 됐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4년형 모바히의 최고가 모델가격은 4569만 원이었는데 신형 모하비는 판매가격이 5천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젤차는 유로6 기준에 부합하려면 질소저감장치 등을 장착해야 하기에 가격이 최소 300만 원 정도 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