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총괄부사장은 2020년 지주사 CJ와 핵심 계열사 CJ제일제당의 사내이사를 겸임하며 그룹 경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총괄부사장.
12일 CJ 관계자에 따르면 최 총괄부사장은 1년 만에 CJ 사내이사로 복귀해 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미래 사업전략 등 부분에서 힘을 보탠다.
최 총괄부사장은 이미 CJ에서 재무와 인수합병, 미래 사업전략, 마케팅 등 핵심업무를 도맡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이사회 일원으로 그룹의 의사결정 과정 최전방에 서게 되는 것의 무게는 또 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 총괄부사장은 올해부터 신현재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의 빈자리를 채워 CJ제일제당의 사내이사로도 활동하게 된다.
CJ 관계자는 “최 총괄부사장이 CJ제일제당 사내이사로 선임돼 그룹의 경영 시너지 차원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올해 CJ제일제당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등에서 투자의 결실을 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내세운 ‘월드 베스트 CJ’ 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올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CJ그룹은 올해도 그룹 차원에서 재무 건전성 높이기 등을 중점과제로 놓고 수익성 중심 경영기조를 강력하게 밀고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최 총괄부사장은 CJ그룹 내에서 인수합병 경험과 재무, 전략 수립부문에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만큼 큰 틀에서 CJ그룹의 이런 운영전략을 보조하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CJ는 최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면서 “최 총괄부사장은 지주사와 CJGLS, CJ대한통운 등을 두루 거치며 그룹 사업전반에서 경영능력과 추진력을 보여왔다”며 “또 공인회계사 경험을 보유한 회계, 재무 전문가로 그룹의 재무 건전성 높이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총괄부사장은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그룹에서 입지를 더 탄탄히 굳힐 것으로 보인다.
최 총괄부사장은 이재현 회장이 2017년 경영복귀 뒤 사업을 재편하고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핵심 경영진으로 떠올랐다.
이 회장의 복귀와 함께 CJ대한통운에서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기획팀, 경영전략팀, 인수합병팀, 재경1팀, 재경2팀 등을 직속으로 총괄하는 경영전략총괄을 맡았다.
그 뒤 2018년 임원인사로 CJ 총괄부사장 대열에 합류하면서 김홍기 CJ 총괄부사장, 강호성 CJ법무실장 부사장 등과 함께 CJ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최 총괄부사장은 2018년 3월 지주사 CJ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 7월 새롭게 출범하는 CJENM 사내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CJ대한통운, CJENM 등을 두루 거친 점을 생각하면 이번 CJ제일제당 사내이사 선임으로 최 총괄부사장은 CJ그룹 주요 사업인 식품, 물류, 문화부문 계열사들을 모두 경험하는 셈이다.
최 총괄부사장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 총괄부사장은 1967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92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4년 CJ 사업2팀장으로 그룹에 합류했다.
2009년 CJGLS 경영지원실장을 지냈고 2011년 CJ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 재무분야에서 실력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그 뒤 2012년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과 총괄을 거쳐 2017년 지주사 CJ로 돌아와 전략1실장을 맡았고 2017년 11월에는 CJ 경영전략총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