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중형 SUV 대상의 충돌실험에서 ‘미흡(Marginal)’ 등급을 받았다.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는 12일 미국에서 판매중인 7종의 중형 SUV차량 충돌 안전성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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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싼타페 |
이번 실험에 닛산 무라노, 포드 플렉스, 지프 랭글러, 현대차 싼타페, 지프 체로키, 닷지 듀란고, 닷지 저니 등이 참가했다.
현대차 싼타페는 종합평가 결과 'M' 등급을 받았다. 싼타페는 특히 차체구조 항목에서 'P'(Poor, 취약) 등급을 받았다.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는 IIHS는 'G'(Good, 우수), 'A'(Acceptable, 양호),'M'(Marginal, 미흡), 'P'(Poor, 취약) 등 4개 등급을 매기고 있다.
닛산 무라노와 지프의 랭글러는 최고 등급인 G등급, 포드 플렉스는 A등급을 받았다. 지프 체로키, 닷지 듀랑고 등은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M등급을, 닷지의 저니는 P등급을 받았다.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는 “현대차 싼타페는 디자인에서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특히 부분 정면충돌 테스트에서 미흡 등급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는 차량을 시속 40마일(약 64km)의 속도로 몰아 운전석 쪽 앞부분 25%를 딱딱한 벽에 부딪히게 하는 부분 정면충돌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평가한다.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에 따르면 싼타페의 구조 안정성이 취약해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탑승객의 다리와 발에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실험은 2012년 출시된 싼타페를 계속 활용했다”며 “당시 싼타페는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와 국내 자동차안전연구원 안전기준에 충족되도록 제작됐지만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부분 충돌 테스트가 해당모델 출시 이후에 적용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까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외시장에 내 놓을 계획”이라며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부분 충돌 테스트 기준에 충족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