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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3인연합' 지지, 신동국 이사회 진입 청신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11-01 11: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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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들이 다가오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이른바 '3인연합'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3인연합으로 향하면서 3인연합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모양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3인연합' 지지, 신동국 이사회 진입 청신호
▲ 1일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3인 연합(왼쪽부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액주주플랫폼 액트일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3인 연합(왼쪽부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온라인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밝혔다. 

1일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3인연합을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올해 3월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현재 3인연합과 맞서고 있는 형제 편을 들었다.

소액주주연대가 현재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서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21%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이번에 신 회장을 포함한 3인연합을 지지한 이유를 △양측의 서면답변서 검토 △임종윤 사장에 대한 아쉬움 △신동국 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한 진정성 확인 등으로 들었다.

소액주주연대는 10월24일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과 회사 운영과 관련한 비전 등의 내용이 담긴 서면질의서를 3인연합측과 형제측에 각각 발송했다.

소액주주연대가 3인연합에 힘을 실어 주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의 분위기가 3인연합 측에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3인연합' 지지, 신동국 이사회 진입 청신호
▲ 한미사이언스(사진)가 28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임시 주총에서는 3인연합이 주주제안 방식으로 제안한 △이사회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기 위한 정관 변경 △신동국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및 임주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장된다.

한미사이언스가 상정한 △자본준비금 가운데 주식발행초과금에서 1천억 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도 처리된다. 

3인연합이 정관변경 안건을 가결할 수 있을 만큼 지분을 확보한다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측 인물 5명, 3인연합측 인물 4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되면 경영권 분쟁의 동력도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액주주연대의 지지만으로는 3인연합이 정관변경 안건 가결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신동국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입성한다면 형제측과 같은 숫자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다. 이는 소액주주연대의 지지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3인연합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려면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늘리는 안건 변경이 가결돼야 하는데 이는 소액주주연대 지지만으로 불가능하다.

정관변경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 사항으로 주주총회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동의 및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안정적으로 정관변경 안건을 가결하기 위해서는 66.7%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 3인연합은 특별관계인까지 포함해 48.13%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가 확보한 지분 2% 남짓을 더해봐야 50%가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

전체 소액주주(6월30일 기준 23.25%)와 국민연금공단(6.04%)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3인연합이 확실하게 경영권 분쟁의 승기를 잡기 어렵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10월30일 소액주주연대와 만난 자리에서 다가오는 임시 주총에서 3인연합 측과 형제 측이 5대 5로 맞서는 구조의 이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보였다. 임종윤·임종훈 형제들의 뜻대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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