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 겸 스페이스X CEO가 우주 인터넷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언젠가 화성에 이주한 인류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애틀 타임스는 17일 머스크가 시애틀의 ‘시애틀 센터 피셔 파빌리온’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우주 인터넷사업 구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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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 |
우주 인터넷은 지구 1200km 상공에 위성 수백 개를 띄워서 지구 전역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서비스는 기존 통신위성보다 전파지연 시간이 훨씬 짧아 실시간 상호작용이 중요한 클라우드, 온라인게임 서비스 등에 유리하다.
머스크는 우주 인터넷을 확장하면 화성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 서비스가 5년 이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사업비가 100억 달러 정도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머스크는 우주사업을 하는 스페이스X가 우주 인터넷사업을 통해 화성에 도시를 건설할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2002년 인터넷 결제시스템회사인 페이팔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호손에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2008년 9월 팰컨1 로켓을 궤도 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이를 바탕으로 3개월 뒤 미항공우주국과 우주화물 운송계약을 16억 달러에 체결해 수익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미항공우주국으로부터 26억 달러 규모의 우주택시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최종목표는 20년 안에 8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을 화성에 만들고 화성을 식민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