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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오너 2세’로 M&A 승부사, 수산에서 축산·레저·IT까지 사업범위 넓혀 [2024년]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11-2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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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주진우는 사조그룹 회장이다.

사조대림의 기타비상무이사, 사조동아원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1949년 8월28일 경상북도 성주에서 주인용 사조산업 창업회장의 2남3녀 가운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외환은행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사조산업으로 자리를 옮겨 1979년 사조산업 사장이 됐다.

경북 고령·성주 지역구에서 15, 16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소속))을 지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수산업 중심의 사업영역을 축산과 레저, IT로 확대했다.

‘승부사’라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2010년 11월15일 부산벡스코컨벤션홀에서 열린 ‘201여수세계박랍회국제심포지엄, 2010 세계해양포럼’에서 세계해양포럼이 주는 제4회 대한민국해양대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조그룹>
△사조그룹의 지배구조
주진우는 사조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사조산업 주식 71만2046주(14.2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최대주주는 사조시스템즈다. 사조산업 주식 29.80%를 들고 있다.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는 주진우의 장남인 주지홍 사조대림 부회장이다.

따라서 사조그룹은 ‘주지홍→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씨푸드 등 각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돼 있다.

주진우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1인이 67.45% 지분율로 사조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원양어업, 식품 가공업, 축산품 가공업, 레저관광업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각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원양어업 35.24%, 식품 가공업 54.23%, 축산품 가공업 4.77%, 레저관광업 2.99% 등이다.

국내외 매출 비중은 수출이 약 35%, 내수가 약 65%다.

사조산업은 1989년 7월25일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사조산업은 2024년 9월30일 기준으로 상장사 1개(사조씨푸드), 비상장사 7개 등 총 8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비상장사 7개는 캐슬렉스 서울(골프장 서비스업), 농업회사법인 동화농산(양돈업), 사호축산 영농조합법인(양돈업), 일우파이낸스대부(서비스업), 사조그룹 미국 법인(무역업), 청도운산항촌구락부(골프장 서비스업), 사조그룹 바누아투 법인(원양어업) 등이다.

사조산업의 이사회는 5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5명은 주진우, 이인우 부회장, 이창주 대표이사, 김치곤 대표이사, 임태기 상무다.

사외이사 3명은 한상균 전 사조대림 경영지원본부장, 김정수 전 사조산업 대표이사, 임중근 전 허드슨 컨설팅 대표이다.

사조산업은 이사회 안에 위원회로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5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

위원회의 위원은 대부분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ESG위원회는 여기에 김치곤 대표이사와 임태기 상무까지 총 5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사위원 3명도 사외이사 3명과 같다. 대표 감사위원은 임중근 사외이사다.

사조그룹의 계열회사는 같은 날 기준으로 상장사 5개, 비상장사 22개(해외 5) 등 총 27개다.

상장사 5개는 사조산업(수산물 가공업), 사조대림(식용유, 햄 등 제조업), 사조오양(냉동식품 제조업), 사조씨푸드(참치캔 등 가공업), 사조동아원(동물사료 등 제조업) 등이다.

사조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 기준인 자산 10조 원에 미달한다. 보통 상장 계열사 5개를 묶어 사조그룹이라고 부른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331% 급증
사조산업은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4806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 당기순이익 40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매출 4650억 원, 영업손실 129억 원, 당기순이익 93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5%, 331.18%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사조산업이 2024년에 들어 영업손익의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원가 절감 정책과 K푸드 인기에 힘입은 수출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7월8일 사조대림 보고서에서 “원가율 개선과 수출 확대로 수익성이 특히 개선됐다”며 “해외 수출판매용 가공식품으로 떡볶이, 튜브형 고추장 등으로 품목을 확장했고 냉동김밥도 미국 H마트에 입점시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조대림은 사조그룹 안에서 가공식품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앞서 사조산업은 2023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6322억 원, 영업손실 239억 원, 당기순이익 93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6610억 원, 영업이익 552억 원, 당기순이익 801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5%, 88.34% 줄어든 것이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한 것이다.
[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 사조그룹 실적.
△사조대림, ‘프리미엄 참치’ 판매량 전년비 280% 증가
사조대림은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자사의 참치 통조림 ‘사조 프리미엄 참치’의 판매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80% 증가했다고 2024년 9월27일 밝혔다. 사조대림은 사조그룹의 종합식품 전문 계열사이다.

사조 프리미엄 참치는 참치 가공 제품 전문 기업인 사조그룹의 대표 참치 통조림 브랜드인 ‘사조 참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참치 통조림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다랑어’가 아닌 ‘황다랑어’와 ‘날개다랑어’를 사용해 식감과 맛을 차별화했다.

사조그룹은 1971년 참치 원양어업을 시작하고, 1989년 ‘사조참치’를 처음 선보였다.

사조 참치는 2024년 현재에도 동종업계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계열사 사조대림을 통해 ‘사조참치’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사조대림, 식자재 유통·위탁급식 업체 ‘푸디스트’ 인수
사조그룹 계열사 사조대림이 식자재 유통 및 위탁 급식 서비스 제공 기업 ‘푸디스트’를 인수했다.

사조대림은 2024년 6월24일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량(99.86%)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액은 약 25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한화 서울 여의도 사옥 급식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만든 기업이다. 식자재 유통사업과 단체 급식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조그룹은 원자재 수급부터 제품의 제조, 판매, 유통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이 되기 위해 푸디스트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디스트는 국내에 약 30개 공장과 전국범위의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도매 식품전문마트인 ‘식자재왕마트’와 온라인몰 등을 통해 다양한 유통채널도 확보해 뒀다.

사조그룹은 그동안 수산업, 축산업 등 1차 산업(자연환경을 직접 이용해 필요한 물품을 얻거나 생산하는 산업)을 주로 펼쳐 왔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제품 브랜드 전략을 고급화할 수 있고 푸디스트가 보유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 등 유통채널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 식품 제조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냉동김밥’으로 세계시장 공략 가속화
사조그룹의 식품 전문 계열사 사조대림이 한식레시피를 적용한 냉동김밥을 내세워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조대림은 2024년 4월 수출을 시작해 2024년 6월까지 두 달 만에 총 36톤(김밥 약 15만5천 줄)을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조대림은 이후로도 매달 약 7만2천 줄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조대림의 냉동김밥은 참치김밥, 유부우엉김밥, 버섯잡채김밥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K-푸드인 잡채 등과 한식 요리 레시피를 적용해 한국적인 맛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사조대림은 전 세계적으로 K-푸드와 냉동김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냉동김밥을 수출에 나섰다. 2024년 6월부터는 미국의 한인 마트 H마트에 사조대림의 냉동김밥을 입점시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H마트는 미국 안에 90여 개 점포를 보유한 한인 마트 체인점이다. K-푸드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한국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트렌드에 주목해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한국의 맛을 널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암장학재단, 서울대 경영대에 발전기금 5천만 원 전달
사조그룹의 장학재단인 취암장학재단이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발전기금 5천만 원을 기탁했다.

서울대학교는 2024년 1월5일 경영대학에서 진행된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사조대림 취암장학재단 측으로부터 발전기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취암장학재단은 주진우가 1986년 사조그룹 창업주인 고 주인용 회장의 교육열과 교육에 대한 신념을 기리기 위해 설립했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 전달, 학술연구단체 후원 활동 등 장학사업을 사회 다방면에서 펼치고 있다.

서울대는 주진우의 출신 대학이다. 취암장학재단은 2022년부터 서울대에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사조그룹 취암장학재단 관계자는 “서울대 경영대 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학업에 더욱 정진하고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후학 양성과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소재기업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
사조그룹의 식품 전문 계열사 사조대림이 미국계 식품소재 기업 인그리디언의 한국지사인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를 인수하고 식품사업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사조대림은 2023년 11월10일 3840억 원에 인그리디언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4년 1월2일 첫 인수대금 3300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기업결합심사 자료 보완 등으로 인해 한 달 가량 미뤄져 2024년 2월1일 이뤄졌다.

남은 540억 원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매년 세 차례에 걸쳐 180억 원씩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빵, 과자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전분당을 옥수수에서 추출해내는 가공업을 주로 하는 기업이다. 2022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28% 정도다.

사조그룹은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를 통해 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재 부문으로까지 넓힐 수 있게 됐다. 또한 인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 2024년 연매출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했다.

사조그룹은 2023년 매출 4조1295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인그리디언코리아의 인수를 주도한 주진우의 장남 주지홍 사조대림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사조그룹이 세계 시장에서 식품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이로써 사조그룹은 식품 원료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사조동아원, 코스맥스펫과 제품 개발 MOU 체결
사조동아원이 2023년 6월29일 코스맥스펫과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미용제품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조동아원은 사조그룹의 동물 사료 제조 전문 계열사이다. 코스맥스펫은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인 코스맥스그룹의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사조동아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의 반려동물 미용 브랜드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기로 했다.

코스맥스펫은 사조동아원에 신소재, 신제품 등을 제안하고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 협력한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차별화된 원료와 소재를 바탕으로 한 제품 개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맥스펫과의 협업을 기회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수산업 위주였던 사조그룹을 축산업, 식품재료업 등까지 포괄 생산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사조회참치 브랜드영상 갈무리>
△해표 식용유, 업계 최초 KS인증 받아
사조대림은 2023년 3월22일 자사의 대표 제품인 ‘해표 식용유’가 국내 식용유 업계 최초로 KS인증 마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KS인증은 한국산업표준 이상의 제품에 대해 KS(Korean Standard)마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인증제도다.

사조대림의 브랜드 ‘해표’는 자연의 큰 혜택을 주는 태양처럼 인류의 건강과 번영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해표 식용유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제품에 대한 엄격한 품질 관리다”며 “KS인증 마크 획득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남 주지홍 부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주진우의 장남인 주지홍 사조대림 부사장이 2022년 사조그룹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사조그룹은 2022년 1월5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주지홍 사조대림 부사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지홍 신임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성공적인 사업 재편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하고 신제품 개발 및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지홍 부회장은 1977년생이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컨설팅 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잠깐 일하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앤아버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후 2011년 사조해표 기획실장으로 사조그룹에 입사했다.

2014년 사조해표 경영지원 본부장, 2015년 사조그룹 식품총괄 경영본부장, 2016년 사조해표 상무이사, 2019년 사조대림 상무, 2020년 사조대림 부사장을 거쳐 이번에 사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식품총괄 경영본부장을 맡은 첫 해인 2015년 사조그룹에 편입된 동아원(현 사조동아원)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이뤄 안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2019년에는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을 주도하기도 했다.

2024년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와 푸디스트 인수까지 이뤄내며 인수합병(M&A)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주지홍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사조그룹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조대림, ‘수산 가정간편식’(HMR) 선보여
사조대림이 2021년 12월9일 수산 가정간편식(HMR) 제품 라인업 확장과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산업 전문기업인 사조그룹의 수산 제품 제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문점 수준의 해산물 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사조대림은 2021년 10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24/7(‘24시간 7일 내내 언제나 맛있는 시간’이라는 의미)을 통해 수산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해산물 요리 밀키트 4종을 처음 선보였다.

밀키트 4종은 ‘고소한 곤이알탕’, ‘푸짐한 모듬해물탕’, ‘얼큰우거지 코다리찜’, ‘간장우거지 코다리찜’으로, 손질돼 있는 재료를 순서에 따라 넣고 조리하기만 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해산물 요리를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더 다양한 형태의 수산 HMR 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수산 HMR 제품의 라인업을 다양한 요리 전반으로 확대해 간편식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모리셔스 명예영사로 임명 받아
사조그룹은 2014년 2월29일 주진우가 외교통상부(현 외교부)로부터 아프리카 국가 모리셔스의 서울 주재 명예영사로 임명받았다고 밝혔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원양어업용 주요 어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승선(횟감용 참치잡이 어선) 및 트롤선(명태, 대구잡이 어선)의 주요 어장지이자 입항지이기도 하다.

선박의 입출항 등이 용이해 한국 원양어업사들이 아프리카 원양어업을 위한 주요 조업지로 활용하고 있다.

주진우는 원양어업을 위해 모리셔스와 교류하며 연을 이어왔다.

2013년 모리셔스 투자부 모리스 램(Maurice Lam) 장관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이들을 사조산업 본사로 초청해 양국의 원양어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외교통상부는 주진우의 국내 원양어업 발전을 위한 모리셔스와의 친밀한 관계 유지 등 공로를 높이 사 모리셔스 서울 주재 명예영사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진우는 “모리셔스 서울 주재 명예영사로서 앞으로 양국 사이에 투자 창구역할을 하고, 주요 어장을 보유한 모리셔스와 한국 원양어업사들과의 교류 등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2021년 3월19일 사조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사조그룹의 미래와 새로운 50주년의 역사를 쓰는 대열에 사조그룹 임직원들이 함께 하자”고 말했다. 사진은 사조그룹 창립 50주년 기념 이미지. <사조그룹>
△사조그룹의 50년 역사
사조그룹은 주진우의 부친인 주인용 회장이 세운 출판사 ‘사조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조사는 1971년 3월 계열사로 원양어업회사 ‘시전사’를 설립하고, 같은 해 11월 사명을 ‘사조산업’으로 변경했다.

주진우는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밟다가 1978년 주인용 회장이 뇌출혈로 사망하자 귀국해 회사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5년 만에 회사 부채를 모두 갚았다.

1979년 삼익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했다.

1980년 사조냉장을 설립한 뒤 1985년 농수축산신보와 삼해김, 1987년 부국사료를 각각 인수해 사조그룹을 종합 수산·식품 기업집단으로 끌어올렸다.

1989년에는 사조개발을 세워 판매역량을 강화한다.

1994년 남주관광개발로부터 충북 수안보 오로라밸리를 인수해 '사조마을'을 출범시키면서 레저사업에도 진출했다.

1998년 동생 주진규씨는 사조상호신용금고, 부국사료, 사조마을 등 5개 계열사들을 떼어 내 푸른그룹으로 분가했다.

2002년 옛 조양상선 계열 동서울골프클럽을 인수해 골프장 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신동방 식품사업부문을 인수한 뒤 2006년 대림수산, 2007년 오양수산을 각각 인수했고, 2016년 옛 동아원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아원과 한국제분을 인수했다.

△사조그룹이 걸어온 길
1971년 3월 사조그룹의 전신인 시전사가 설립됐다.

1971년 11월 사조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5년 9월 사조식품을 인수했다.

1989년 7월 사조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2002년 11월 캐슬렉스 서울 골프장을 인수했다.

2012년 6월 사조씨푸드가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2019년 10월 사조화인코리아와 사조바이오피드를 합병하고 ‘사조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2년 4월 ‘해표 식용유’가 23년 연속으로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1위 제품에 올랐다.

2024년 9월 푸디스트가 계열회사에 추가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오른쪽)이 2015년 12월22일 자광재단 제8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김성 자광재단 전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조그룹>
주진우는 사조그룹의 2024년 연매출 6조 원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사조그룹은 2024년 6월 푸디스트를 인수했다. 인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 2024년 연매출 6조 원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인수를 주도한 주진우의 장남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은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2024년 매출 6조 원 달성과 5년 내 10조 원 외형을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사조그룹은 연매출로 2021년 3조6292억 원, 2022년 3조6292억 원을 거뒀다. 이어 2023년 4조1295억 원으로 13.79% 증가하며 성장했다.

주지홍 부회장이 인그리디언코리아와 푸디스트 인수에 성공하자 업계에서는 그의 경영능력을 두고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이에 주지홍 부회장의 오너 3세 경영권 승계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평가

주진우는 인수합병(M&A)의 귀재라는 평을 듣는다.

인수합병을 통해 수산업 전문 기업이었던 사조그룹의 사업범위를 넓혀왔다.

사조그룹은 원자재(사조인터내셔널)→어획(사조산업, 사조씨푸드, 사조대림, 사조오양)→가공(사조산업, 사조씨푸드, 사조대림, 사조오양)→유통(사조인터내셔널, 금진유통, 사조대림, 사조해표)→판촉(사조C&C) 사업부를 모두 갖췄다.

주진우는 1970년대 말 도산 위기에 빠졌던 사조그룹을 2023년 기준 연매출 4조 원 규모의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는 부친에 이어 회사 경영을 처음 맡았을 때보다 900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이다.

사건사고
[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오른쪽)이 2014년 12월3일 501오룡호 침몰사고 대책본부가 차려진 부산 서구 남부민동 사조산업 부산지사에서 브리핑을 하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소액주주와 갈등
사조산업이 소액주주 측에서 감사위원회에 입성하려 하자 정관변경으로 이를 가로막았다.

사조산업은 2021년 9월14일 서울시 중구 롯데손해보험 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정관일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안으로 출석 주주 전원 가운데 74.83%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

정관일부변경안은 감사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도록 변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기존에는 감사위 구성원 가운데 한 명을 사외이사진 외에 감사위원이 맡도록 해왔다.

회사 측이 소액주주연대의 감사위 편입을 막기 위해 정관 변경에 나섰다.

소액주주는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감사위원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소액주주연대는 보유 지분율은 20% 이상이라 기존 정관대로라면 송 대표가 감사위원에 오를 수 있었다.

사조그룹과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 사이 분쟁은 사조산업이 2021년 초에 자회사 캐슬렉스서울을 주진우의 장남인 주지홍 사조산업 부사장의 개인 소유인 캐슬렉스제주와 합병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소액주주연대는 캐슬렉스서울이 400억 원대 결손금을 안은 캐슬렉스제주를 합병하면 사조산업의 가치가 떨어지고 주지홍 부사장의 개인 재산만 늘릴 수 있어 강력하게 반발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오른쪽)이 2011년 11월30일 수산해양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립부경대학교에서 명예수산학 박사학위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부경대학교>
1973년부터 1974년까지 외환은행에서 근무했다.

1977년 사조산업 부사장을 맡았다.

1979년 사조산업 사장이 됐다.

1979년부터 사조그룹 회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제15대 국회의원(고령·성주, 한나라당)을 지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제16대 국회의원(고령·성주, 한나라당)으로 활동했다.

◆ 학력

1968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주진우의 외할아버지는 이설주 시인이다.

아버지는 사조그룹 창업주인 주인용 회장(1921~1979년)이다.

어머니는 이일향 사조산업 명예회장(1930~2024년)이다.

주진우는 주인용 회장과 이일향 명예회장 사이에서 2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주진우의 여자형제로는 주영주 전 이화여대 교수와 주연아씨, 주안나씨가 있다.

장인은 윤천주 전 문교부(현 교육부) 장관(1921~2001년)이다.

배우자는 윤성애씨다.

자녀로는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장남은 주지홍 사조대림 부회장(1977년생)이다. 차남은 주제홍씨(1981~2014년)다.

주제홍씨는 2014년 7월 러시아 출장 도중 한 호텔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 상훈

1979년 수출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훈했다.

1985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9년 조세의 날 재무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1992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0년 제4회 대한민국 해양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기타

주진우는 2024년 9월30일 기준으로 사조산업 주식 71만2046주(14.2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1월15일 종가(3만7500원) 기준으로 267억172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같은 날 기준으로 사조대림 주식 14만1074주(1.54%)도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1월15일 종가(4만600원) 기준으로 57억2760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주진우가 2023년 사조산업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이사와 감사 8명이 8억9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1200만 원이다.

주진우의 저서로는 ‘농심천심(2002년, 신풍엔터프라이즈)’, ‘초일류 중견기업으로 가는 길: 산업의 허리가 튼튼해야 나라경제가 산다(2007년, 국가발전정책연구원)’ 등이 있다.

채근담의 한 구절인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구절은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을 지킬 때는 가을 서리처럼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조그룹 누리집 CEO 프로필 페이지에도 이 구절이 실려 있다.

어록
[Who Is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가운데)이 2010년 1월27일 전라북도 순창군청 회의실에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순창 인계농공단지 5만2802㎡에 총 500억 원을 들여 사조산업 순창공장을 짓기로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입주 계약 및 투자 이행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강인형 전 순창군수, 박길수 사조산업 전 대표이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을 통해 고객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사조의 목표다.”

“사조의 역사는 수산자원 ‘개척’의 역사다.”

“앞으로도 사조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고객의 신뢰와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직한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 (2024/11, 누리집 인사말을 통해)

“사조그룹의 미래와 새로운 50년의 역사를 쓰는 대열에 사조그룹 임직원들이 함께 하자.” (2021/03/19,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향의 최대 현안 과제인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조성하고 있는 장학기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적극 참여하겠다.” (2015/08/13, 재단법인 성주근 별고을장학회에 장학기금 1억 원을 기탁하며)

“힘들겠지만 잘 할 것이다. 유가하락으로 운송비 등에서는 이득을 보겠지만 업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2015/03/25, 사조그룹의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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