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5-16 17: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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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환경규제로 LNG추진선 수요 증가의 수혜를 크게 볼 조선사로 꼽혔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선박의 환경규제 강화로 선주들이 저유황유를 연료로 쓰면 선박 손상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모든 해역에서 선박 배출가스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이도록 환경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선주들이 기존 선박을 통해 이런 기준을 맞추려면 황산화물 함유량이 낮은 저유황유를 선박연료로 쓰거나 스크러버 등 황산화물정화장치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저유황유는 황 함유량이 많은 벙커C유보다 점도가 낮아 샐 수 있으며 윤활성도 나빠 엔진을 더 빨리 마모하도록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크러버는 설치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전력 소모가 늘어나 선박의 연비를 나쁘게 만든다.
박 연구원은 선주들이 환경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LNG추진선으로 교체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며 이를 위해 발주될 LNG추진선 규모가 약 9172척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선주들에게 한국 조선사는 LNG추진선 건조분야에서 유일한 해답”이라며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바라봤다.
LNG추진선은 엔진룸의 설계 변경과 LNG 연료탱크 공간의 확보, 화물 적재량과 공간의 변화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디젤엔진 선박을 건조하는 것보다 작업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5년 동안 LNG 연료 관련한 선박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고 성공적으로 상용화해왔다.
솔리더스라고 불리는 LNG화물창 기술도 최근 개발했는데 이는 LNG손실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데다 LNG추진선의 연료탱크로도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