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9일~13일)에 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전개 양상을 살피며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다음주 국내 증시가 코스피지수 2450수준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증시가 다음주(9일~13일)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전개 양상을 살피며 오르내림세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시스> |
미국과 중국 정부는 서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도 4일 존 설리반 미국 국무부 차관과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만나 협상 개시를 논의하는 등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마찰은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미국과 중국도 실익을 챙겨야 하는 만큼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협상을 통해 두 나라가 서로 양보하며 상황이 마무리되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를 살펴보면 1분기 실적 전망은 낮아졌지만 2분기는 동일하고 3~4분기는 상향조정됐다”며 “상승동력을 놓고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적 발표 분위기는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의 전망치가 낮아졌지만 지수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코스피지수가 2400 초반대에 머무르면 주식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400~25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