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한 뒤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등 신사업에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홍보용 영상 일부.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최근 주가 상승을 기회로 삼아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테슬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해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신사업에 활용하기 적합한 시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1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증권사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 주가는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매우 좋은 시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뒤 약 30% 상승폭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자의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만큼 정책적 수혜를 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제프리스는 테슬라가 이러한 주가 상승을 기회로 삼아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신사업에 활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유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지분가치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을 이끌기 때문에 주주들의 반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 이러한 반감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다.
제프리스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비롯한 주요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동력을 찾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무인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예시로 꼽혔다.
그러나 이러한 신사업은 연구개발 및 생산 투자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따라서 테슬라가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제프리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195달러에서 300달러로 크게 높여 내놓았다. 다만 이는 14일 종가인 311.18달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