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 가구주들은 소득은 적은데 비해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져 빚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30세 미만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0.4%로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30세~39세 가구주의 부채는 평균 687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6.1% 늘어나 전체 연령층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40대 가구주의 부채는 평균 8533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50대 가구주의 부채는 8524만 원, 60세 이상 가구주의 부채는 5175만 원으로 각각 1.8%, 2.9% 늘어났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자영업자 가구주의 부채는 평균 1억87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7% 늘어났다.
상용근로자는 8062만 원, 임시·일용근로자는 2815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1%, 4.4% 증가했다.
소득별로 보면 고소득층에 해당하는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주의 부채는 평균 1억6002만 원이었고 소득 2분위(하위 20~40%)의 부채는 평균 3586만 원이었다. 지난해보다 소득 5분위 가구주의 평균 부채는 1.3%, 소득 2분위 가구주의 평균 부채는 8.4% 늘어났다.
금융부채는 전체 부채의 71.2%인 499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반면 임대보증금은 202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9% 하락했다.
전체 가구의 56.5%는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금융 부채를 보유했다. 금융부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가구를 살펴보면 연령대별로 40대 가구, 근로형태별로 상용근로자와 자영업자, 소득별로 5분위 가구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금융감독원·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전국의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실시하고 이번에 결과를 발표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2.5%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