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과 공연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한 굿즈(MD)·라이선싱 사업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 ▲ SM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저연차 아티스트의 활동 확대와 신인 보이그룹 데뷔에 힘입어 실적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SM엔터테인먼트> |
5일 증권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SM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저연차 아티스트의 활동 확대와 신인 보이그룹 데뷔에 힘입어 실적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7년에는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구성이 달라질 전망"이라며 "중·저연차 아티스트의 음반·공연·기획상품 활동이 동시에 확대되며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도 "SM엔터테인먼트의 2027년은 본격적인 회복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라며 "저연차 아티스트가 데뷔 4년 차에 진입하며 공연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기"라고 바라봤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2027년 연결기준 매출 1조3794억 원, 영업이익 21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19.0%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81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6인조 보이그룹 NCT위시의 공연 규모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CT위시는 새 음반을 발매할 때마다 첫 일주일 동안 15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며 "2027년 음반 및 공연 양쪽에서 활동 효율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안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인 보이그룹의 흥행 여부 역시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변수로 꼽혔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아티스트의 활동량 증가만으로는 기업가치 회복이 어렵다"며 "신인의 흥행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전반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자 연습생 팀 SMTR25는 데뷔 이전부터 예능 콘텐츠와 공연 등을 통해 팬층을 확보해온 만큼 초기 흥행 가능성이 기대됐다.
MD·라이선싱 사업의 성장세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 전만 해도 분기 평균 300억 원대의 MD 매출이 지금은 분기 평균 6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내년에는 브랜드 협업 등의 라이선싱 계약을 확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캐릭터 상품뿐 아니라 의류 등으로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4인조 걸그룹 에스파와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의 협업처럼 아티스트의 이름과 이미지를 활용한 라이선싱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사업구조 재편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유의미한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비핵심자산인 SMC&C와 키이스트의 매각이 내년 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다만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과제로 지적됐다.
이현지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기업가치를 다시 높이기 위해서는 소속 아티스트의 북미 진출과 함께 신인 아티스트의 흥행 성과가 확인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전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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