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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 최근 3년간 부실채권 8809억 매각, 73%는 민간업체로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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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최근 3년 동안 매각한 부실채권의 약 73%가 민간업체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가 202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제3자에게 매각한 부실채권은 모두 8808억7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수는 8만5374건이다.
 
인터넷은행 3사 최근 3년간 부실채권 8809억 매각, 73%는 민간업체로
▲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최근 3년여간 매각한 부실채권의 72.9%가 민간업체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민간 부실채권 매입업체에 매각된 금액은 약 6421억 원으로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새도약기금 등 공공기관이나 정책기금에 매각된 금액은 약 2388억 원으로 27.1%였다.

은행별 매각 규모는 토스뱅크가 3457억36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는 3250억4900만 원, 케이뱅크는 2100억94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민간 매각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가장 높았다. 전체 매각액 가운데 81.1%인 약 2636억 원을 민간업체에 넘겼다.

토스뱅크는 전체의 71.2%인 약 2462억 원, 케이뱅크는 63.0%인 약 1323억 원을 민간업체에 매각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연간 부실채권 매각 규모도 증가했다.

2023년 약 1230억 원에서 2024년 약 3029억 원, 2025년 약 3597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각 건수는 1만90건에서 3만7310건으로 증가했다. 2년 사이 매각금액은 약 2.9배, 건수는 약 3.7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1~4월에는 부실채권 약 1만62건, 약 953억 원 규모가 매각됐다.

부실채권 매각은 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채무자의 상환 부담까지 해소하는 것은 아니다. 중·저신용자 포용을 목표로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부실채권 정리에 그치지 않고 연체 차주의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민간업체로 넘어가는 부실채권이 늘면서 매각 이후 관리·감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채무자가 장기간 추심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3년 카드대란 당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설립한 상록수가 20년 넘게 추심을 이어간 사례가 대표적이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7월 새도약기금을 통해 상록수의 장기연체채권 7235억 원을 매입하고 8만7천 명에 관한 추심을 중단했다.

다만 공공기관의 매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실채권도 있어 민간 매각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민 의원은 “금융사의 손을 떠난 채권이 어디서 어떻게 관리·추심되고 있는지 감독당국이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록수 사례와 같은 장기추심 폐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채권의 매각과 재매각, 채무조정, 소멸시효, 추심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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