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4분기 주요 고객사 내 모바일 OLED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로 생성한 AI 이미지>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사인 애플 내 모바일 패널 점유율 확대를 통해 4분기 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OLED 시장에서 높은 기술장벽을 구축하고, 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IT용 OLED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6일 디스플레이 업계 취재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107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2026년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연결기준 매출 6조8084억 원, 영업이익 3703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4.1% 감소하는 것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더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나타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20% 밑도는 297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iM증권도 지난 9월21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영업이익 28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칩플레이션 영향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보다 더딘 상황"이라며 "3분기 원/달러 환율(평균)은 1423원으로 전분기 대비 5% 하락한 데다 모바일 패널 가격 인하 압력이 심화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는 수출 중심의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2026년 상반기 기준 LG디스플레이는 해외 매출 비중이 94.7%에 달했다.
또 모바일 OLED 고객사인 애플이 메모리 값 폭등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을 약 20% 낮춰달라고 요구하면서 어느 정도 가격 인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부품 원가 부담 확대로 패널 가격 인하 압력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전방 수요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높은 차입금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12조 원이다. 연 5%의 이자를 내는 것으로 단순 가정한다면 약 6천억 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 ▲ LG디스플레이 직원이 '24.5인치 720Hz 게이밍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
모바일 OLED 고객사인 애플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출하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중국 패널 업체의 아이폰 공급망 진입이 실패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용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면서, 바 타입의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40% 중반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이폰 17 시리즈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점유율은 30% 수준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4분기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420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685억 원보다 149% 증가하는 것이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4분기부터 낮은 환율을 기준으로 원재료를 매입함에 따라 부정적 환율 효과가 완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모바일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애플의 보급형 모델 분할 출시로 높은 수준의 OLED 출하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2027년 상반기 아이폰 18 일반형, 에어, e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동 대표는 앞선 OLED 기술력 확보와 함께 IT용 OLED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세계 최초 720헤르츠(Hz) 주사율을 구현한 24.5인치 OLED 패널을 출시하며,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 애플의 IT기기 OLED 패널 채택 확대에 발맞춰 8.6세대 OLED 설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정철동 대표는 지난 9월26일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장에서 "(8.6세대 IT용 OLED 패널) 사업의 필요성, 기술 경쟁력, 내부 재무 상태 등 여러 관점에서 (투자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문창수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8.6세대 기로에 선 LG디스플레이의 펀더멘털 점검'이란 보고서를 통해 "모니터·노트북·태블릿용 OLED 패널 합산 출하면적은 2025년 약 200만㎡에서 2032년 약 800만㎡로 확대되며, 연평균 21%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IT용 OLED 시장 성장과 경쟁사들의 8.6세대 투자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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