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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D&A 올해 매출 5조 돌파 예고, 신익현 '뇌물 의혹' '로봇사업 부진' 딛고 연임 성공할지 주목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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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D&A 올해 매출 5조 돌파 예고, 신익현 '뇌물 의혹' '로봇사업 부진' 딛고 연임 성공할지 주목
▲ 신익현 LIGD&A 대표이사가 회사의 실적 성장과 잇단 방산사업 수주 성과에 힘입어 내년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의 중동 수출 본격화로 LIGD&A가 올해 연 매출 5조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신익현 LIGD&A 대표이사가 실적 상승 기여를 인정받아 내년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난 2024년 신 대표 선임 이후 LIGD&A가 실적과 수주 양 측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그의 연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사 임원이 연루된 방위사업 뇌물 사건에 대한 ‘책임론’과 거액을 들여 인수한 미국 로봇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실적 부진 등이 연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LIGD&A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12월 LIG넥스원(현 LIGD&A) 대표이사로 발탁된 신 대표는 오는 2027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신 대표는 지난 2017년 LIG넥스원에 영입된 뒤, 감시정찰사업부장, C4ISTAR(지휘통제통신ㆍ감시정찰ㆍ표적획득) 사업본부장, 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C4ISTAR) 사업부문장을 거치면서 사업역량과 연구개발 활동 성과를 인정받으며 대표이사에 올랐다.

창사 이래 ‘첫 군인 출신’ 대표였다는 점에서 과감한 발탁 인사로 여겨졌으나, 올해까지 경영성과를 보면 회사의 체급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 전망치를 종합하면 LIGD&A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5조1293억 원, 영업이익 449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신 대표 선임 직전 해인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22.1%, 영업이익은 141.0%가 각각 증가하는 수치다.

신 대표 취임 전후로 유도무기(PGM) 사업의 '효자 품목'인 천궁Ⅱ의 국내 양산·수출 실적이 크게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유도무기 천궁II가 현재 수출이 진행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2026년 하반기)·이라크(2028년) 등으로 수출이 본격화한다면, 회사는 최소 2028년까지 이익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도무기에 치우친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일감 확보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LIGD&A는 지난해 △블랙호크(UH/HH-60) 기동헬기 성능개량 사업 9513억 원 △천리안위성 5호 본체·탑재체 개발 사업 5902억 원 △전자전기 개발 사업 1조5993억 원 △214급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 2157억 원 △무인 수상정 연구개발 사업 490억 원 등을 수주했다.

또 지난 2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1조9천억 원 규모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체계개발 과제에서 제안서 평가 결과 1위를 차지, 연내 수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LIGD&A의 올해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24조5781억 원으로 2025년 말보다는 6.4% 줄었으나, 2023년 말보다는 25.4%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남은 일감도 2025년 매출 기준 5.7년의 규모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LIGD&A 올해 매출 5조 돌파 예고, 신익현 '뇌물 의혹' '로봇사업 부진' 딛고 연임 성공할지 주목
▲ 신익현 대표가 2024년 9월22일 LIGD&A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행사 글로벌데이에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LIGD&A >

다만 LIGD&A 임원의 뇌물 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론은 그가 맞닥뜨린 가장 큰 연임 장애물이다.

앞서 수원지방검찰청은 방위사업청 공무원에게 4억6천만 원의 금품을 제공하고 사업 수주에 유리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LIGD&A 소속 임원 1명을 지난 8월 구속시키고 재판에 넘겼다.

회사 측은 해당 임원의 뇌물 청탁이 총 사업비 1조7775억 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사업 수주로 이어졌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재판과정에서 사실관계가 가려지고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신 대표의 준법경영·내부통제 역량에서 허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신 대표 2024년 7월 3321억 원을 들여 지분 60%를 인수한 미국의 군용 로봇기업 고스트로보틱스는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는 등 본사 방산 사업과 이렇다할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 LNGR LLC는 2025년 연간 매출 160억 원, 순손실 834억 원을 낸 데 이어, 2026년 상반기에도 매출 82억 원, 순손실 254억 원을 내는 등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와의 4족보행 로봇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진 것이 컸다.

LIGD&A는 최초 지분투자 이후에도 3차례에 걸쳐 총 753억 원 규모의 고스트로보틱스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자금을 지원했다. 문제는 2029년까지 고스트로보틱스의 IPO가 완료되지 않는다면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교환사채를 매입하고 연 15%의 이자도 지급해야 하는 잠재적 재무부담을 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 대표의 연임은 이같은 문제점 해결과 함께 해외 방공무기 추가 수출 여부가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LIGD&A는 지난 2024년 9월 이라크와의 3조7천억 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계약 체결 이후, 조 단위의 방공무기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중동 정세 불안정에 따른 방공무기 수요 증가로 회사의 방공무기 수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회사의 수주액은 5990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보다 60.4% 적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첫 수출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LIGD&A는 지난 6월15일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손잡고 대공 유도탄 공동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합의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 9월15일 펴낸 보고서에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서 확보한 천궁-II 사업의 안정적인 수행과 후속 수주 성과가 중장기 수주기반을 좌우할 것"이라며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등 개발 무기체계의 양산 전환과 추가 수출 성과, 기존 중동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서 수주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할 수 있는지가 주요 관심 대상"이라고 분석했다.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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