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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새 대표 이부환 9월 사령탑 올라, 유럽 생산벨트 구축으로 EU 방산 장벽 넘는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8-21 16: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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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음 달 새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유럽 방산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벨트 구축에 속도를 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격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에서 성과를 거두었던 K-방산의 상승세가 올해 주춤해진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방산 규제 장벽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새 대표 이부환 9월 사령탑 올라, 유럽 생산벨트 구축으로 EU 방산 장벽 넘는다
▲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내정자가 9월 정식 선임을 앞두고 유럽 방산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벨트 구축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오는 9월18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의 대표이사 정식 선임 절차에 앞서, 현재 전사 업무 파악을 위한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30일 대표이사 발탁 당시 그룹에서 밝힌대로 이 내정자의 주요 과제는 해외 방산 거점 구축인데, 특히 유럽 생산벨트 구축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에서 K9 자주포 공장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건립 중이며, 폴란드에서 천무 유도로켓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공장 건립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어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현지생산을 조건으로 수출 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생산거점이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스페인 방산기업 인드라와 K9 자주포 128문, 탄약 운반차 120대의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양측은 본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연내 체결이 예상된다.

본계약이 체결된다면 예상 합작 사업 규모는 약 45억5400만 유로(약 7조3600억 원)으로, 양측은 스페인 내 신규 자주포 공장 건설에 1억3000만 유로(약 21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독일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도무기와 탄약사업을 담당하는 PGM사업부 산하에 지난해 8월부터 독일 TF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올해 4월에는 독일 법인(Hanwha Defence Deutschland GmbH)을 설립하고, 글로벌 방산기업 라인메탈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토르스텐 쿠츠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5년 6월 독일 연방의회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회사는 K9 자주포·탄약, 천무 다연장로켓, 고고도 요격미사일(L-SAM), 조기경보레이다(EWR) 등의 품목 구매를 독일에 제안했다.

해당 제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들 품목을 유럽 전장 환경에 맞게 개량하고,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독일) 현지 생산은 초기에는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지만, 생산 규모 확대와 학습효과가 축적되면 가격경쟁력과 고객 록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새 대표 이부환 9월 사령탑 올라, 유럽 생산벨트 구축으로 EU 방산 장벽 넘는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그룹 방산 부문 사업구조 개편 이후 김동관 수석부회장과 손재일 사장의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4년간 유지해왔으나, 올해 발생한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와 유럽 내 방산 규제 기조 등으로 리더십 교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적극적인 유럽 현지 생산거점 구축 행보는 '바이 유로피언'으로 대표되는 유럽 내 방위사업 규제 기조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바이 유러피언은 방위산업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역내에서 생산된 무기나 부품을 우선으로 구매하자는 조달 원칙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에는 유럽 역내 생산능력의 한계로 가격과 납기에서 우위에 있던 한국 방산기업들이 폴란드를 중심으로 대형 방산수출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유럽연합이 2025년 5월 방위사업 대상 지원 프로그램 '유럽안보행동(SAFE)'을 가동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유럽안보행동은 방산물자 도입 시 부품의 65%(금액기준)를 역내에서 조달할 경우 대규모 자금을 장기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것이 골자다. 

이같은 유럽 방산 시장 변화 속에서 향후 유럽 방산 전문가인 이 내정자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그룹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사업구조 개편 이후 김동관 수석부회장(전략부문)과 손재일 사장(사업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에 따른 안전관리 문제와 루마니아 장갑차 사업 수주 실패 등이 겹치며 리더십 교체 필요성이 대두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9월1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부환 대표이사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그를 대표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1969년 생으로 부산대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디펜스에서 체계기술센터장, 기동화력연구센터장,종합연구소장, 해외사업본부장을 거쳤으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을 맡는 등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부문의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8조3천억 원으로 2025년도 매출 기준 4.71년어치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과 중동 생산거점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와 현지 협력사 확보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생산거점 확보전략이 장기 수주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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