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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희 티빙 2분기 첫 흑자에도 안심 못해, 콘텐츠 경쟁력 증명 개인정보 유출 수습 '진행형'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8-07 14: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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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2026년 2분기에 첫 흑자를 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시청자를 붙잡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한국프로야구(KBO) 리그가 끝났을 때를 대비하는 일이 급선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 비시즌에도 이용자들을 플랫폼에 남게 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 최 대표의 최대 과제로 거론된다.
 
최주희 티빙 2분기 첫 흑자에도 안심 못해, 콘텐츠 경쟁력 증명 개인정보 유출 수습 '진행형'
▲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사진)가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할 지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과 웨이브와의 합병도 하반기 최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7일 티빙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최주희 대표에게 중요한 것은 분기 흑자 기조를 얼마나 오래 이어갈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KBO 리그가 끝나는 4분기가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을 확인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는 티빙의 가입자와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올해 2분기 티빙 가입자는 2025년 2분기보다 24.7% 증가했고 광고 매출은 52.2% 늘었다. 티빙은 KBO 리그와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의 흥행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티빙이 KBO 리그를 장기간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기로 한 것도 이런 성과 때문이다. 2024~2026년 온라인 중계권 계약 종료를 앞두고 2027~2031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과 영상사업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중계권을 장기간 확보하더라도 매년 반복되는 야구 비시즌마다 이용자를 플랫폼에 남겨둘 흥행 콘텐츠는 여전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용자 지표에서도 콘텐츠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CJENM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감소한 것을 놓고 개인정보 유출 사태보다 일시적 콘텐츠 부재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MAU는 6월 970만 명에서 7월 850만 명으로 감소했다.

최 대표는 하반기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을 공급해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티빙이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 가운데 하나는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배우 이준혁씨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다. 이준혁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LA에 참석해 작품 홍보에 나서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밖에도 하반기에는 로맨스 드라마 '내가 떨릴 수 있게'와 인기 탈출 예능 시리즈의 후속작 '대탈출: 더 스토리2'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흑자 유지를 위해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비용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티빙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안을 9~10월 공개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조사가 끝난 뒤에는 과징금과 과태료 규모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보상과 제재에 따른 비용은 이제 막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티빙의 수익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티빙의 중장기 성장성까지 훼손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지표 훼손은 미미하고 보상비와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에 그칠 것으로 보여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티빙도 고객 보상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현경 티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보상안은 손익 영향을 최대한 컨트롤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주희 티빙 2분기 첫 흑자에도 안심 못해, 콘텐츠 경쟁력 증명 개인정보 유출 수습 '진행형'
▲ 티빙은 하반기 웨이브와 합병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티빙의 숙원인 웨이브와의 합병을 본격적으로 진전시키는 것도 하반기 최 대표의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티빙은 2023년 말부터 웨이브와의 통합을 추진해왔다. 2025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규제 문턱을 넘었지만 이후 최종 합병을 위한 후속 절차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남은 핵심 변수는 주요 주주의 동의다. 티빙 지분 약 13%를 보유한 2대 주주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이 티빙의 사업 경쟁력과 주주가치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다만 하반기에는 최종 합병을 위한 논의가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CJENM은 이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놓고 KT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합병에 앞서 콘텐츠 영역에서는 이미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다. 티빙과 웨이브는 3월부터 각 플랫폼의 주요 오리지널 콘텐츠를 상대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웨이브와의 합병은 티빙이 첫 흑자를 안정적 수익구조로 연결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두 회사가 최종적으로 합병하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콘텐츠 투자와 마케팅 비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티빙은 올해 2분기 매출 1407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거뒀다. 2020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익 흑자를 냈다.

이번 흑자 전환에는 KBO 리그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따른 가입자 및 광고 매출 성장뿐 아니라 제휴상품 확대와 HBO맥스 및 디즈니플러스 브랜드관을 통한 해외 판매 증가도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티빙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CJENM 미디어플랫폼 사업부문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0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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