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오하이오주 피케이턴에 있는 센트러스에너지 설비에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있다. <센트러스에너지>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핵연료 기업 센트러스에너지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X에너지와 저농축우라늄(LEU) 및 고순도 저농축우라늄(HALEU)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센트러스에너지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및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업하고 있다. X에너지는 한국 건설사 DL이앤씨와 SMR 기본 공사 계약을 맺고 있다.
센트러스에너지는 6일(현지시각) X-에너지에 저농축우라늄 및 고순도 저농축우라늄 농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일반 대형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저농축우라늄은 핵분열성 동위 원소인 우라늄-235의 농도가 3~5%인 핵연료다.
고순도 저농축우라늄은 U-235 농축도가 5~20%로 일반 저농축 우라늄과 동일한 양으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센트러스에너지는 미국 내 유일한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생산 업체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센트러스에너지는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크 카운티에 있는 원심 분리기 공장에서 저농축우라늄과 고순도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예정이다.
X에너지는 미국 내 상업용 우라늄 농축 설비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선급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X에너지는 농축한 우라늄을 자사의 소형모듈원자로 Xe-100 및 핵연료 자회사 트리소X에 공급할 방침이다. 트리소X는 X에너지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이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모듈 형태로 제작·설치·운영하는 원자로로 대형 원전에 비해 규모가 작고 현장에서 조립해 건설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아미르 벡슬러 센트러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은 센트러스가 글로벌 고순도 저농축우라늄 시장의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라는 점을 다시 입증한 사례”라며 “미국 기반 핵연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첨단 원전 업계의 우라늄 농축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기화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X에너지와 센트러스에너지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 업체와 적극 협업하고 있다.
센트러스에너지는 2025년 8월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수원 및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우라늄 농축 투자 협력에 관한 3자 사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해당 각서에 따라 한수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센트러스에너지가 미국에 지을 예정인 우라늄 농축 설비에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DL이앤씨와 소형모듈원전 표준화 설계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3월25일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1천만 달러(약 150억 원)다. DL이앤씨와 엑스에너지는 2027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