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도와 비교해 25% 증가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소.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천만 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1600만 톤과 비교하면 25% 증가한 수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과 일부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중단 조치 등을 꼽았다.
멜라니 나카가와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AI) 인프라가 에너지, 물, 토지, 자재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는데 지속가능성 솔루션 확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매시간 단위로 맞춰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경쟁으로 인해 약속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내내 공급되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는 속도를 고려하면 전력 수요를 모두 친환경 에너지로 채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적으로 매시간 단위로 맞춰 소모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목표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카가와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필요한 요건을 더욱 정확히 정의하고 상황이 변화하는 것에 맞춰 전략을 더욱 다듬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목표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