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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이란전쟁 '종전 합의' 속 매출 확대 기회 맞아, 문재영 중장기 재건 수요까지 노린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6-16 16: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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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동 지역 매출 감소 우려를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전후 중동 재건 수요까지 현실화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HD건설기계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HD건설기계 이란전쟁 '종전 합의' 속 매출 확대 기회 맞아, 문재영 중장기 재건 수요까지 노린다
▲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동 지역 매출 감소 우려를 덜수 있게 됐다.

16일 HD건설기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면서 중동 지역의 영업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전쟁으로 발생한 중동 지역의 매출 감소와 물류비 상승 등 부담이 종전 뒤 완화되면서 현지 실적도 회복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기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초 통합법인인 HD건설기계로 출범한 뒤 영업본부를 △북미 △유럽 △인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중국 △아시아태평양(APAC)·독립국가연합(CIS) △한국 등 8개 주요 권역으로 재편해 운영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중동·아프리카 영업본부 매출은 3313억 원으로 2025년 1분기보다 6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HD건설기계의 중동·아프리카 시장 점유율도 11.3%에서 13.9%로 2.6%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HD건설기계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중동·아프리카 지역 성장세가 주로 아프리카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 영향으로 중동 지역에서는 건설기계 수요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HD건설기계의 3월 중동 지역 매출은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앞두고 있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 완화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현지시각 15일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는 19일부터 호르무즈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HD건설기계로서는 중동 사업을 둘러싼 수요 위축과 물류 차질 우려를 덜게 된 셈이다.

중장기적으로 중동 지역 재건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도 HD건설기계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민간자본 3천억 달러(약 453조 원) 규모의 재건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D건설기계 이란전쟁 '종전 합의' 속 매출 확대 기회 맞아, 문재영 중장기 재건 수요까지 노린다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민간자본 3천억 달러(약 453조 원) 규모의 재건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찾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초기 재건 사업은 전쟁 과정에서 파괴된 정유시설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주요 에너지 인프라 복구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재건기금이 조성되면 사업 범위는 민간시설과 주택, 도로 등으로 넓어지게 될 공산이 크다.

재건 사업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수록 건설기계 공급뿐 아니라 HD그룹 차원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 역량을 함께 보유한 HD건설기계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HD건설기계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확대할 목적에서 미콜라이우 주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HD건설기계는 장비 공급뿐 아니라 △현지 트레이닝 센터 구축 △서비스 및 정비 지원 △금융 지원 체계 마련 △에너지 인프라 복구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 바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HD건설기계 기업설명회(NDR)에 참석한 뒤 “HD건설기계가 중동 지역에 구축한 딜러망도 사업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통합법인 초대 대표를 맡은 문재영 사장으로서는 기존 중동 사업이 정상화되고 재건 수요까지 더해진다면 HD건설기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 순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2.3%로 1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산 점유율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순위도 14위에서 한 계단 내려간 만큼 통합법인 초대 대표인 문 사장으로서는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다만 앞으로 60일 동안 이란전쟁의 영구적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본협상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중동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재건 사업이 본격화하려면 물류 정상화를 비롯한 여러 여건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며 “종전이라는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당장 수요 확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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