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효성중공업이 북미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와 손잡고 미국 현지에 초고압차단기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자회사 효성하이코가 콴타의 자회사와 합작법인 ‘효성하이코브레이커(HYOSUNG HICO BREAKER, LLC)’를 설립하기로 계약했다고 14일 밝혔다.
| ▲ 효성중공업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와 협력해 미국 현지에 초고압차단기 합작공장을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전력망에 설치된 회사의 초고압차단기. <효성중공업> |
7월 설립될 합작법인은 10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콴타 캐논스버그 공장에서 72.5kV부터 800kV까지 다양한 규격의 초고압차단기 생산을 시작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합작으로 미국 내 초고압변압기와 초고압차단기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추게 된다. 초고압차단기는 송전,변전 과정에서 고장이나 과부하가 발생했을 때 전류를 빠르게 차단해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장치다.
회사는 AI 산업 성장과 데이터센터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관련 제품 수요가 늘자 북미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합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인 콴타는 미국 최대 전력·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으로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번 협업을 통해 효성중공업의 현지 공급망 우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콴타와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협력을 추진해 왔다. 3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콴타 최고경영자(CEO) 및 주요 경영진과 만나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조 회장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인프라 고도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기존 멤피스 변압기 공장의 현지화 노하우와 이번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2600억 원, 올해 초 7870억 원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북미 차단기 시장은 2034년까지 약 9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급증하는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