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가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유세하고 있다. <박완수 후보 캠프> |
[비즈니스포스트]
박완수 경남도지사 국민의힘 후보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며 재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친노·친문의 적자’인 김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민주당의 영남권 확대를 저지해 보수 야권 내에서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전 8시12분 기준(개표율 93.28%)으로 박 후보는 51.58%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4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앞서 3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박완수 후보는 45.7%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경수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4.3%였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5월28일에 임박해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선거 막판에 박 후보 측 캠프에서 김 후보를 비방하려 경남도청 공무원을 동원해 ‘딥 페이크 영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양측 캠프는 서로를 고발하는 등 선거 경쟁은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불확실성도 커졌다.
다만 경남을 비롯해 영남권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내에서는 막판까지 승리를 향한 기대감이 컸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제장 가운데 저희가 하고 있는 11개 곳 모두 경합을 펼치고 있지만 대부분 승리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결국 경남 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상대인 김 후보가 민주당에서 ‘친노·친문의 적자’로 상징성이 큰 인물이라는 점에서 박 후보의 승리는 의미가 크다.
경남 민심이 김 후보의 정치적 재기 서사보다 박 후보가 보여준 도정의 연속성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막판 보수 결집이 승리의 중요한 동력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민선 8기 도정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복지 확대와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지난 5월14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며 “민선 8기, 지난 4년 동안 저는 오직 경남과 도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왔다”며 “성과는 지표로 도민들에게 말씀드렸고 미래의 4년도 탄탄하게 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김 후보는 두 번째 정치적 시련을 맞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드루킹 사건’으로 경남도지사직을 중도에 상실한 데 이어 이번에 재기 실패까지 이어지면서 여권 내에서 정치적 존재감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후보의 핵심적 정치 자산으로 여겨지는 경남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도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선출직 경력이 2016년 총선 당선으로 국회의원 1회, 2018년 지방선거 당선으로 경남도지사 1회에 불과하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