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속노조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은 2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에서 로켓 추진제 생산공정 세척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현장 노동자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건수만 10건에 달한다. 금속노조는 면밀한 사고 진상규명과 실질적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책임 소재를 파악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 ▲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비슷한 사고로 인해 13명의 노동자를 사망케 했다”며 “8년 동안 아무런 처벌이 없으니 이런 참사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사고 책임자들은 모두 집행유예를 받았으며, 한화는 고작 5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방산을 대표한다고 자부하지만, 실상은 노동자 목숨을 팔아서 장사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가 보안 시설이라며 안전 관리 상황조차 숨기고 있다”며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보안 문제가 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 ▲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앞줄 오른쪽)이 2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카메라 앞에서 '거기는 사망사고가 날 자리가 아닌데 왜 그런 사고가 났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며 “한화그룹 경영진의 안이한 안전 의식을 드러낸 셈”이라고 비판했다.
정 부위원장은 “회사의 입맛에 길들여진 조직 체계가 이 사태를 조작하고 은폐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고 걱정된다”며 “전방위적 특별수사를 진행하고, 왜곡없이 그 결과를 국민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한화그룹 계열사의 안전 관리 부족 문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동규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올해 들어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중대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10명에 달한다”며 “반복되는 죽음은 그룹이 목숨보다 이윤과 생산성을 앞세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계열사의 안전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며 “정부도 한화그룹 대상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 김유철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 지회장이 2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김유철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 지회장은 이번 사고 조사 과정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김 지회장은 “이번 사고는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개선 요구를 무시한 결과”라며 “회사는 화려한 언론 플레이와 껍데기뿐인 안전대책을 내세울 뿐,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약을 다루는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현장 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경영 책임자를 즉각 구속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