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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40주년 맞아 등장한 현대차 '더 뉴그랜저', 'AI 디지털카'로 재탄생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5-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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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40주년 맞아 등장한 현대차 '더 뉴그랜저', 'AI 디지털카'로 재탄생
▲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그랜저가 지향하는 사용자 중심 기술 혁신은 운전석에 앉는 순간 더욱 선명하게 느낄 것입니다.”

이철민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지난 28일 서울 강동구 더리버몰에서 열린 ‘더 뉴 그랜저’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더 뉴 그랜저가 기술 혁신을 이뤘다고 할만한지 직접 타봤다.

시승은 더리버몰 출발해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카페 플로팅플로우를 왕복하는 113㎞ 구간에서 이뤄졌다.

더 뉴 그랜저 시승 차로는 2.5 가솔린 캘리그래피(5236만 원)에 스마트 카드키(15만 원), 빌트인캠2 플러스(65만 원), 20인치 알로이휠&타이어(45만 원), 스마트 비전 루프(180만 원), 시트 컴포트 플러스(150만 원), 무광 외장(30만 원) 등 모든 옵션(485만 원)이 들어간 5721만 원 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1986년 7월 1세대 모델이 출시된 그랜저는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는다. 더 뉴 그랜저는 2022년 11월 선보인 7세대 차량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더 뉴 그랜저는 올해 현대차 국내 판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모델이다.

그랜저는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믿고 사는 차’로 꼽힌다. 2017년부터 거의 매년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판매량이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7만1775대를 판매하며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더 뉴 그랜저는 지난 14일 출시 첫 날에만 계약 대수 1만 대를 돌파하며 올해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승기] 40주년 맞아 등장한 현대차 '더 뉴그랜저', 'AI 디지털카'로 재탄생
▲ 더 뉴 그랜저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외관 디자인은 이전 모델에 비해 더 세련되게 바뀌었다. 기존 모델에서 전면부 라이에이터 그릴에 큼직하게 들어갔던 헤드램프가 얇은 형태로 바뀌면서 더 젊고 날렵해진 느낌을 줬다. 라이에이터 그릴도 한층 깔끔하고 정돈된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출시 첫 날부터 1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더 뉴 그랜저를 선택한 이유는 외관 디자인보다는 실내가 기존 현대차 모델들과 비교해 완전히 바뀐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운전석에 앉자 더 뉴 그랜저가 현대차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을 새로 바꿀만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뉴 그랜저에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기존 현대차 차량들에서 익숙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대신 중앙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중앙디스플레이 하나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편리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훨씬 직관적으로 다양한 기능들을 작동시킬 수 있었다.

사라진 계기판과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전동식 에어벤트 덕분에 기존 현대차 모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느낌을 줬다.

전동식 에어벤트란 풍향이나 풍량을 기존 물리적 토출구를 활용해 조절하는 것이 아닌 전자식으로 제어해 내보내는 시스템이다.
 
[시승기] 40주년 맞아 등장한 현대차 '더 뉴그랜저', 'AI 디지털카'로 재탄생
▲ 더 뉴 그랜저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차량을 도로에 올리고 가속 페달을 밟자 준대형 세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가속 성능을 보여줬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더 즉각적 반응 속도로 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달릴 때도 차체가 안정적이라 속도감이 잘 느껴지지 않아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현재 시속을 수시로 확인해야 했다. 프리미엄 세단답게 풍절음이 거슬린다는 느낌도 없었고,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했다.

더 뉴 그랜저에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 감쇠력을 제어하고, 고속도로 주행 중에는 가감속 상황에서 차제 움직임을 줄여 최적화된 승차감을 제공한다.

커브 여러 개가 이어지는 와인딩 코스에서는 급커브에서도 조향감과 차량 반응 속도가 좋아 안정적 주행이 가능했다.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은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 정숙성을 유지해줬다.

스마트 비전 루프도 현대차 최초로 더 뉴 그랜저에 탑재됐다. 기계식 블라인드 없이 고분자 분산형 액정 필름을 적용했고, 상단에 배치된 버튼 하나로 루프의 투명도를 6개의 영역으로 나눠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다.
 
[시승기] 40주년 맞아 등장한 현대차 '더 뉴그랜저', 'AI 디지털카'로 재탄생
▲ 더 뉴 그랜저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인 ‘글레오 AI’도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기착지로 가는 동안 “도착지에서 팔고 있는 메뉴는 뭐가 있어?”라고 묻자 “아메리카노와 라떼 등 음료와 빵을 팔고 있는데, 특히 크림이 채워진 크루아상이 유명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글레오 AI의 답변을 듣자 국내에서 크루아상으로 가장 유명한 빵집이 궁금해졌다. 글레오 AI에게 알려달라고 했더니, 한 빵집을 추천해줬다.

“창문을 조금만 열어줘”라는 명령에는 운전자들이 흔히 윗부분을 조금만 열고 달릴 때 만큼만, “창문을 반만 열어줘”라는 명령에는 딱 반 만큼만 창문을 열어줬다.

다만 “비상등 켜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켜줘”와 같은 명령은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글레오 AI 기능을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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