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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밀 최대 수입국' 호주서 생산 급감 전망, 퇴비 가격 급등과 가뭄 영향

유자인 기자 rhyuji@businesspost.co.kr 2026-05-19 11: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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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밀 최대 수입국' 호주서 생산 급감 전망, 퇴비 가격 급등과 가뭄 영향
▲ 2025년 11월19일 호주에서 밀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주요 밀 생산국이자 한국이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하는 호주에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퇴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호주 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로이터는 "호주 농부들이 밀 농사를 포기하고 퇴비가 덜 필요한 보리나 카놀라를 파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이는 중동국가의 비료 수출 급감이 원인으로 호주의 생산 감소는 전 세계 밀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명의 농업데이터분석가는 로이터에 "2026년 호주의 밀 재배 면적이 2025년 대비 7~20%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올해 수확량은 2130만 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2025년 수확량인 3600만톤의 3분의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로이터는 호주가 질소 비료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이란 전쟁 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퇴비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해미시 맥킨타이어 호주전국농민연맹(NFF) 회장은 "호주의 요소 비료 보유량은 60만 톤으로 평년 사용량보다 20% 적다"며 "설령 비료 확보에 성공해도 공급망 차질로 유통이 늦어 파종 시기를 맞춰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해도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로이터가 인터뷰한 농부 중 일부는 가격 문제로 비료 사용량을 10~50%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40대의 밀 농부인 저스틴 에버렛은 "올해 비료 부족으로 지력을 많이 소비할 것"이라며 "2027년에도 비료가 부족해 지력을 채우지 못하면 내년에도 흉년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기후 역시 호주 농경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는 "올해 엘니뇨 발생이 예상되며 오는 6월에서 9월까지 호주 대부분의 농경지에 평년보다 적은 강우량이 예상된다"는 호주 기상청의 예측을 전했다. 

엘니뇨란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대기 순환과 바람 패턴이 변하는 현상으로 전 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쳐 폭염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를 유발할 수 있다. 

호주는 최근 5년간 미국과 함께 한국의 밀 수입 1·2위 자리를 다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지난 5년간 △2021년 112만1000톤(2위) △2022년 126만9000톤(1위) △2023년 110만3000톤(2위) △2024년 120만3000톤(2위) △2025년 133만9000톤(1위)의 밀을 한국에 수출했다. 

농촌경제진흥원은 지난 4월30일 발표한 '2026년 1분기보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에서 1분기 말 기준 호주산 밀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고 적었다. 이에 1분기 전체 밀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53만6000톤에 그쳤다. 

보고서는 미국산과 캐나다산 밀 수입량은 각각 9.3%, 46.4% 증가했다고 전했으나 캐나다산 밀 수입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로이터는 "캐나다의 봄 파종이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으며 농업데이터분석가들이 생산량 감소를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한 국제 곡물 거래 회사의 분석가는 "세계 밀 시장이 공급 과잉에서 공급 부족으로 전환돼 재고는 감소하고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작물의 생산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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