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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정상회담에 미국 기업인 경제사절단 대거 참여, "중국 규제 논의 중요한 기회"

유자인 기자 rhyuji@businesspost.co.kr 2026-05-13 15: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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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정상회담에 미국 기업인 경제사절단 대거 참여, "중국 규제 논의 중요한 기회"
▲ 2025년 4월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연설중이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와 메타 등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참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미국 경영진들이 이번 정상회담에 동참하는 배경으로 중국 시장에서 겪는 규제를 포함해 여러 통상 문제가 꼽힌다.

12일 로이터는 메타, 테슬라, 블랙록 등 다양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고위급 임원이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하려 미국 방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오는 14일~15일 베이징에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인 2017년 이후 9년 만에 중국 방문을 하는 것인데 이란 전쟁과 희토류 무기화, 관세 전쟁 등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동행하는 기업 경영진을 열거하며 "시진핑에게 가장 먼저 중국 시장을 개방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시장 개방에 대해 "우리 두 나라에 이보다 큰 도움이 될 구상은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제사절단의 목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랫동안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겪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사업 규제 승인, 시장 접근,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중국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을 목적이다"고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사절단은 중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에 구체적인 결과나 해결과 관련해 구두 합의를 가져올 것을 미국 당국으로부터 요구받았다. 

이들 기업이 정상회담을 중국 시장 규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정치적 기회로 생각한다는 다른 소식통의 발언도 전해졌다.

로이터는 미국 빅테크 메타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예시를 들어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겪는 문제를 분석했다.  

메타는 지난 4월27일 중국 정부에서 2025년 12월 20억 달러(약 2조9800억 원)에 완료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누스(Manus) 인수를 철회하라는 이례적인 명령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마누스 본사가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중국 출신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고 중국 본토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해 중국 국가안보 심사 대상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테슬라의 경우 중국 장비 수출 규제 승인과 관련한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중국은 태양광 패널 제조 장비의 미국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다. 만일 중국 정부가 수출 제한을 결정하면 테슬라 등 미국 기업이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생산을 늘리려 신규 공장을 건설하거나 기존 공장을 확장하려는 계획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로이터는 지난 3월20일 테슬라가 중국 업체에서 29억 달러(약 4조3300억 원) 규모 태양광 패널 제조 장비를 구매하려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국 업체는 중국 상무부의 수출 승인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동시에 테슬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식 승인을 받으려 노력 중이다. 

지난해 11월6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부분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2월~3월쯤에는 중국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까지도 중국에서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정식 승인을 받지 못했다.

부분 승인을 받은 중국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기어 변속이 불가하고 중국 도로교통 표지판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BYD 등 중국 자동차기업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4월 중국 차량 판매량은 2만59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블랙록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풀어야 할 현안이 있다. 

2025년 3월4일 블랙록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홍콩CK허치슨홀딩스를 상대로 파나마 운하 인근의 항만 두 곳을 포함한 항만 43곳을 230억 달러(약 34조3900억 원)에 인수하려 했다. 

이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20일 취임사에서 파나마 운하가 중국에 의해 운영된다며 운하 통제권을 미국이 되찾겠다고 선언한 2달 뒤 추진됐다. 중국 정부는 2025년 4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을 이용해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표하는 등 이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1월 30일 파나마 대법원이 미국에게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주는 판결을 내리자 중국 정부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을 통해 "파나마 당국이 완전히 미국 패권에 무릎 꿇고 아첨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막판에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중국 정부에서 중국 기업의 H200 반도체 구매를 금지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4월22일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해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를 금지하고 있다"며 "아직 반도체를 한 개도 팔지 못했다"고 말한 적 있다. 

이 외에도 광학 부품 업체 코히런트, 금융업계에서는 마스터카드, 비자, 씨티그룹 등의 경영진이 이번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다. 유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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