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자들이 강원도 인제군에서 비탈길을 오르고 있다. <옥스팜> |
[비즈니스포스트] 국제구호개발기구가 올해도 한국 내에서 걷는 행위를 통해 구호자금을 모으는 활동을 진행한다.
옥스팜 코리아는 강원도 인제군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인제군 일대에서 세계적 기부 프로젝트 '2026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개최한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km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행사다. 순위와 기록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가 아니라 순수하게 기부를 목적으로 팀원들과 극한의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인생기부 프로젝트'로도 불리고 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해 영국,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20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전라남도 구례군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후 강원도 인제군과 고성군 일대 등에서 여덟 차례의 대회를 가졌고 이를 통해 13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올해 열리는 제9회 옥스팜 트레일워커에는 223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참가자들은 16일 오전 6시 강원도 인제군 인제문화원에서 출발해 박달고치로 오르는 원시림 산길, 자작나무숲길, 정자리마을, 하늘내린터, 내린천 등 인제군 천리길과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게 된다.
대회 참가비와 팀별로 사전 기부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위생적인 식수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곳에 사용된다.
또 대회 완주자들은 트레일너러들의 꿈의 무대인 '울트라 트레일러닝 몽블랑'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인증점수를 부여받게 된다.
울트라 트레일러닝 몽블랑은 프랑스 샤모니에서 시작해 스위스, 이탈리아의 19개 도시를 지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다.
올해 행사에는 인제군체육회, 인제천리길, 인제군자원봉사회 등 인제군의 여러 기관들에 더해 다양한 기업들이 후원에 나선다.
후원 기업은 강원우유, 그라미치, 노무법인지음, 닥터유, 도이터, 돌코리아, 동국제약, 몽테이블, 뷰가닉, 사비터전, 삭스업, 삼양식품, 삼양원동문화재단, 샥즈 등이 있다. 이밖에 신원, 실리팟, 아마존, 아비바코리아, 아이러버, 엘지헬로비전, 일동헬스케어, 제주삼다수, 코토팍시, 킨, 테라바디, 티젠, 팜얼라이브, 퓨리얼 등도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탰다.
비즈니스포스트에서도 기자 4명으로 구성된 1개 팀이 직접 트레일워커에 참여한다.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는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나를 위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가난을 극복하고 생명을 살리는 도전"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도전에 나선 모든 참가자들에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옥스팜은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창설된 국제구호개발기구다.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식수, 위생, 식량원조, 여성보호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다양한 구호활동을 펼쳤으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재난이 빈번해진 각국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