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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출 실마리, 해외 투자기관 "반도체 이어 방산 경쟁력 주목"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22 14: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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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출 실마리, 해외 투자기관 "반도체 이어 방산 경쟁력 주목"
▲ 한국 증시가 반도체에 이어 방산 경쟁력을 동력으로 삼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날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강화는 아직 과제로 꼽혔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는 동시에 강세장을 장기간 이어가기 유리한 환경에 놓였다는 해외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에 이어 방위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며 성장 동력이 다변화됐고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22일 투자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보고서를 내고 “한국 증시가 투자자들에게 재평가를 받는 중요한 시점에 놓였다”고 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핵심 역할을 하면서 집중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황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는 첨단 제조업 기술력과 생산 규모, 투자 능력 등 측면에서 오래 전부터 장점을 보이던 한국 시장을 재평가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한국 증시가 지난해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배경에는 결국 한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의 방산 분야 경쟁력도 투자자들에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기회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안정적 방산제품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한국이 업계 상위 국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 관점에서 방산은 반도체 산업의 호황기가 힘을 잃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주요 수출 산업으로 중요성을 더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결국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증시 강세장이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더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반도체 및 방산 사업의 경쟁력이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한국 주요 상장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완전히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진정한 재평가는 인공지능이나 방산이 아닌 지배구조 및 주주환원 측면에서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기업들의 해외 상장 검토나 투명한 주주환원 계획 수립 등 변화는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의적 시각을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한국 상장사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에 확실한 신뢰를 얻으려면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이뤄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란 전쟁이 불러온 에너지 위기도 한국 증시와 경제가 안고 있는 약점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해외 투자자 유입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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