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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1위 등극에도 안심할 수 없는 신한은행, 정상혁 기업고객 잡기 고삐 죈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4-17 15: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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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퇴직연금 1등 수성을 위해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경쟁력 강화의 고삐를 죈다.

특히 자산운용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DC 확대를 위해 은행이 강점을 지닌 기업고객 잡기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 1위 등극에도 안심할 수 없는 신한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기업고객 잡기 고삐 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1위 수성을 위해 기업금융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테이터를 보면 신한은행은 올해 말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적립금 6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54조7391억 원을 기록하면서 삼성생명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금융권 1위에 올랐다.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뒤 선두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애초부터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강자로 평가됐는데 지속해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삼성생명을 제치고 퇴직연금 적립금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1년 퇴직연금 적립금이 17.9% 늘었다. 하나은행(19.2%)에 이은 2위로 상대적으로 큰 적립금 규모를 고려할 때 가파른 성장세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의 최근 5년 연 평균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률도 15.3%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올해 연말 적립금 규모는 약 62조 원 규모다.

신한은행이 국내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판도를 바꾸는 기염을 토했지만 정 행장이 1위 수성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경쟁은행은 물론 증권사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다.

퇴직연금 시장 중심축이 DC와 IRP로 이동하면서 특히 수익률 강점을 앞세운 증권사의 추격은 더욱 거센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증권사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증권의 최근 5년 연 평균 성장률은 24%에 이른다.

신한은행에 1위를 내준 삼성생명의 반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한은행이 올해 선두를 차지하기 전까지 20여 년 동안 퇴직연금 적립금 왕좌를 지킨 곳이 삼성생명이다.

정 행장은 결국 기업고객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 네트워크에 기반한 은행의 영업력이 증권·보험사와 차별적 강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은행은 기업과 급여이체, 사업 자금 대출 등 부문에서 긴밀한 관계성을 형성하고 있다. 기업들과 접점이 많은데다 점포와 인력을 기반으로 한 영업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행장이 영업 현장에 힘을 싣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본점 인력 80여명을 지점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 가능성은 기업고객 확보 필요성을 더욱 키운다. 금융권에서는 기금형 제도가 도입되면 DC형 퇴직연금 확보 규모가 곧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기업이 퇴직연금을 특정 연금 사업자에게 맡기는 것이 아닌 전문 위탁기관과 계약을 맺고 운용하는 방식이다.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운용 방식 선택지 확대를 목표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아래서는 전문성을 갖춘 운용인력이 가입자의 지시 없이도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현재 DC형처럼 1차적으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를 선택한 뒤 운용방식 '기금형'으로 고른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 1위 등극에도 안심할 수 없는 신한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기업고객 잡기 고삐 죈다
▲ 신한은행이 기업금융을 강화해 퇴직연금 시장 선두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퇴직연금 사업자 관점에서는 DC형 유치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셈이다.

IRP 확대 측면에서는 이미 신한은행의 상품 경쟁력이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은행은 실적배당형 라인업에서 242개 ETF 상품을 제공한다. 은행권 최다 수준이다.

2025년 8월부터는 IRP 1억 원 이상을 예치한 고객의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하면서 퇴직연금 경쟁력과 장기수익률을 제고 하고 있기도 하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DC·IRP 원리금비보장 장기수익률(10년)에서 5대 은행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DC형 10년 수익률은 5.17%, IRP는 4.78%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전체 1위 달성은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서 축적해온 생애주기에 맞춘 연금 자산관리 역량과 수익률 경쟁력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연금전문은행으로서 차별적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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