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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범용 석유화학 구조조정 속도, 김동춘 '첨단 소재' 전환 동력 마련 분주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4-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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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핵심 석유화학 사업 매각에 나서며 체질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런 만큼 석유화학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투자 여력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범용 석유화학 구조조정 속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48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춘</a> '첨단 소재' 전환 동력 마련 분주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비핵심 사업 매각에 나서며 회사 체질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인 비스페놀A(BPA) 사업 매각설이 업계에서 제기된 뒤 9개월 만에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8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국도화학, 삼일회계법인과 BPA 사업부 관련 전략적 협업 가능성을 검토할 목적에서 실사를 진행했다.

BPA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으로 폴리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수지 등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인다.

LG화학은 대산공장에서 연간 16만5천 톤 규모로 BPA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부의 가치는 1조5천억 원에서 2조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국도화학은 LG화학이 생산하는 BPA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대표적 수요처로 BPA 사업을 확보할 경우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

다만 국도화학 2025년 매출이 1조3956억 원, 영업이익이 약 532억 원에 그쳐 단독으로 2조 원에 가까운 가치를 가진 사업 경영권을 인수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LG화학은 경영권 전체를 넘기기보다 합작사(JV)를 설립하는 형태로 국도화학의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일부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으로서는 BPA 사업 매각을 통해 지난해부터 석유화학 범용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한 구조조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범용 석유화학 구조조정 속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48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춘</a> '첨단 소재' 전환 동력 마련 분주
▲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만 자회사 4곳을 정리했다. 사진은 LG화학 충남 대산공장 전경. < LG화학 >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만 자회사 4곳을 정리했다. 중국 에스테틱 전문 제약사 항주건생과 함께 2021년 설립한 의약품·의료기기 전문 합작법인 ‘LG건생과기’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고, 아시아 지역 종자 사업 확대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팜한농 태국법인도 청산했다.

이와 함께 워터솔루션 사업부를 매각했으며 태광산업과 합작 설립한 티엘케미칼 지분도 태광산업 측에 넘기며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냈다.

2025년 말 LG화학이 회계상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한 금액만 3조9964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7400만 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크게 확대된 수치다.

김동춘 사장이 ‘기술 전략형 CEO’로 평가받는 만큼 LG화학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전자소재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투자 여건도 마련되는 셈이다.

김 사장은 현재 매출 1조 원 규모인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까지 2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LG화학 관계자는 "미래 신소재 분야에 집중해 기술 중심의 고부가 첨단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기존의 전지소재·친환경소재·혁신신약 중심 3대 성장동력을 4대 성장동력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사업의 고부가 전환과 반도체와 전장 등 전자소재 사업의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전자소재와 관련해서는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선행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해 LG화학이 보유한 소재 설계와 합성,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자동차·가전·의료용 고부가 수지(ABS), 전기차용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반도체용 세정제(IPA),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신소재·신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다만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여수 지역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NCC 사업 재편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지만 여전히 최종안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칼텍스가 사업 재편에 대주주인 미국 기업 셰브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과 두 기업이 설비 가치 산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이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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