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테슬라 전기트럭 양산 전 약점 부각, 현대차 수소트럭과 미국 친환경 운송 경쟁 본격화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4-12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테슬라 전기트럭 양산 전 약점 부각, 현대차 수소트럭과 미국 친환경 운송 경쟁 본격화
▲ 형광색 옷을 입은 운전자가 테슬라 세미 트럭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있다.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전기트럭 ‘세미’를 올해부터 양산해 미국 친환경 운송시장에서 보급 확대를 노리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아직 약점을 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자동차 역시 수소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로 미국 친환경 운송시장을 노리고 있어 시장 개화에 맞춰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테슬라가 곧 미국에 출시할 전기트럭 세미에 여전히 약점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세미의 추정 가격은 디젤트럭의 약 두 배 수준”이라며 “미국에서 전기트럭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세미는 그동안 미국에 출시된 전기트럭보다 1대당 10만 달러(약 1억4800만 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중장기적으로 세미를 연간 5만 대 생산할 체제를 갖추고 고객사로 확보한 식음료 기업 펩시코 등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여전히 육상 운송시장의 대세인 디젤트럭과는 가격 격차가 커 당장 테슬라가 생산을 늘려도 선택을 받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더구나 사이버트럭의 실패 전례를 고려하면 테슬라가 세미 양산에 돌입했을때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과거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 계획을 공개할 당시 양산 후 저렴하게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출시가는 한화로 1억 원을 웃돌 정도로 높았다. 

이에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판매량만 기록했는데 세미도 이러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으로 픽업트럭 시장을 뒤흔들고자 했지만 실패했다”며 “이제 세미를 통해 트럭 시장을 전동화 하려고 시도한다”고 분석했다. 

전기트럭은 디젤트럭과 비교해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각광을 받는다. 디젤트럭과 달리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미국 전기트럭 시장이 유럽이나 중국과 비교하면 아직 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도 미국 전기트럭 성장 잠재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의 다니엘 스펄링 명예 교수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중국과 유럽에는 대규모의 전기 트럭 운송 시장이 있는데 미국에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조사업체 마켓리서치인텔렉트에 따르면 전기트럭을 포함한 북미 친환경 상용차 전체 시장은 지난해 86억5천만 달러(약 12조8천억 원)에서 2033년 174억6천만 달러(약 25조8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전기트럭 양산 전 약점 부각, 현대차 수소트럭과 미국 친환경 운송 경쟁 본격화
▲ 운전자가 6일 미국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 위치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트럭에 디젤유를 넣기 위해 주유건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 내 유가가 대폭 상승해 디젤트럭 업계는 어려움에 처했다. 지난 2월28일 전쟁 발발 이후 3월 말까지 미국 디젤유 가격은 한 달새 41% 상승했다. 

CNN은 “소규모 운송업체와 운전기사들이 유가 급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화석연료 공급 체제를 둔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기트럭이나 수소트럭 같은 친환경 운송수단이 연료비를 아낄 대안으로 떠오를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9월부로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해 전기트럭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요소로 지목된다.

전기트럭용 배터리팩 크기가 거대해 적재 용량과 무게 측면에서도 디젤트럭에 열위에 놓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24년 미국에서 판매된 중대형 상용 트럭 50만 대 가운데 전기트럭은 단 2천 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세액공제 철회까지 겹치며 테슬라가 세미 양산에 나서더라도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점은 현대차의 친환경 트럭 사업에도 변수로 작용 수 있다. 현대차도 미국 친환경 운송시장을 노리고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캘리포니아와 조지아주 등에 출시했다. 

수소트럭은 전기트럭과 비교해 충전 속도는 더 빠르고 차체 무게가 무겁지 않다는 장점을 갖췄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은 전기트럭에조차 밀리고 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는 더욱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25년 기준 세계 수소 충전소는 1400곳에 불과하다”며 “전기차 충전소는 570만 곳이 넘는다”고 비교했다. 

다만 수소트럭은 한번 충전하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길어 승용차와 비교해 인프라 문제가 덜 하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지난해 파산한 뒤로 시장에 남은 수소트럭 기업이 사실상 전무해 인프라 구축 동력이 약해졌다는 점도 현대차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북미화물효율위원회(NACFE)는 지난 3월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트럭 연비 효율을 비교하려 했는데 니콜라가 파산해 현대차를 포함한 두 업체만 시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결국 전기트럭과 수소트럭을 각각 앞세운 테슬라와 현대차 가운데 누가 약점을 극복해서 미국 친환경 운송시장을 선점할지 관심이 쏠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소 승용차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으나 상업용 운송 분야에서 수소 트럭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코스닥 톱10 유일 반도체주 리노공업, 실적 기대감 타고 존재감 키운다
빗장 걸린 새마을금고 농협 가계대출, 상호금융권 '대출 한파'에 풍선효과 우려
게임 '가성비 취미'는 옛말, 칩플레이션·고환율에 "신작 구입도 쉽지 않네"
LG화학 범용 석유화학 구조조정 속도, 김동춘 '첨단 소재' 전환 동력 마련 분주
삼성전자 구글 TPU 생태계 확대 수혜 기대, 전영현 메모리 이어 파운드리 수주도 노린다
민주화 이후 40년 가까이 멈춘 '개헌', 열쇠 쥔 국민의힘 '일단 반대' 벗어날까
수도권보다 뜨거운 울산 부동산, 기업투자에 실수요 몰리고 신축 부족에 '후끈'
테슬라 전기트럭 양산 전 약점 부각, 현대차 수소트럭과 미국 친환경 운송 경쟁 본격화
롯데웰푸드 '성장 유통채널' 접점 넓혀, 서정호 다이소부터 코스트코까지 뚫는다
유희열의 안테나 완전자본잠식에 소생 '물음표', 카카오엔터 추가 투자 나서나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