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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아르테미스'로 존재감 커져, 김정균 우주사업 '수익성 극대화' 비전 순항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4-02 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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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 겸 이사회 의장이 우주 생명과학 분야를 기업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격상하며 관련 투자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주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라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한 만큼 본업인 제약 사업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할 필요성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데 보령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며 재무적으로도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보령 '아르테미스'로 존재감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39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균</a> 우주사업 '수익성 극대화' 비전 순항
▲ 미국 항공우주국이 54년 만에 달 탐사를 위해 '아르테미스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보령의 우주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아르테미스 2호 모습. <연합뉴스>

2일 미국 항공우주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한 기업에 공을 들여온 보령을 향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유인 캡슐 ‘오리온’과 우주발사시스템(SLS)으로 구성된 이번 미션에는 지휘관을 포함한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달 탐사를 위해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이다. 

특히 NASA의 주요 협력사이자 보령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엑시엄스페이스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실행사로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 사장이 강조해 온 우주사업의 실체가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엑시엄스페이스는 김 사장이 2022년 우주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이후 공들여온 미국 우주정거장 개발 업체다. 보령은 이 회사에 2022년 말 두 차례에 걸쳐 모두 6천만 달러(약 800억 원)를 투자했다. 2025년 말 기준 보령이 보유한 엑시엄스페이스 지분은 약 2.68%다.

김 사장의 우주사업을 향한 진심은 매년 보령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는 ‘CEO 레터’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김 사장이 2022년 취임한 뒤 보령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핵심 창구로 활용되어 온 CEO 레터는 보령의 미래 설계도를 읽을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여겨진다.

3월30일 공개된 레터에서 김 사장은 우주사업을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제약 본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우주 연구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실질적인 사업 모델로 규정했다. 이는 우주를 새로운 성장 옵션 가운데 하나라기보다 보령의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필수적인 연구 기반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최근 공개된 2025년과 2026년 연례 서한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김 사장에 따르면 보령의 우주사업은 불과 1년 사이 탐색 단계를 넘어 제약 연구개발(R&D)의 공간적 확장인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 확보 전략’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2025년 서한에서 우주사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한 전략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면 2026년 서한에서는 이를 ‘지상 연구 역량의 저궤도 확장’이자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 확보’로 명시하며 본업인 제약 사업과의 연결성을 한층 강화했다. 

우주사업의 성격을 두고 미래 가능성에 대비한 선택적 투자에서 필수 연구 기반 확보 전략으로 이동한 셈이다.

특히 자원 배분 방식이 기존 ‘지분 투자’에서 ‘직접 주도형’으로 전환된 점이 변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보령 '아르테미스'로 존재감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39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균</a> 우주사업 '수익성 극대화' 비전 순항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우주 사업과 관련한 계획을 조금씩 구체화 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26년 서한에서 보령이 직접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구체화했다. 이는 우주라는 특수한 연구 환경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이 실험적 시도가 아니라 시장 개화 시점에 대비한 ‘통제 가능한 데이터와 연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적 기반 역시 이러한 전략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령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0억 원, 영업이익 855억 원을 거뒀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1.3% 늘었다.

주요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와 관련해 약가 인하 소송 관련 충당부채를 보수적으로 반영한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호전됐다. 더구나 올해는 LBA 전략을 통해 확보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강화된 만큼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더욱 공고히할 것으로 기대된다.

LBA는 기존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판권을 사와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수직계열화 하는 방식을 말한다. 특허는 만료됐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울 줄 수 있는 전략으로 꼽힌다.

보령은 지난해 9월 세포독성항암제 ‘탁소텔’ 글로벌 판권 인수한 만큼 올해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확보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계약을 통해 탁소셀의 한국을 포함한 19개국의 판권과 유통·상표권을 포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한국 매출뿐 아니라 각국 허가 및 라벨 변경과 유통 체계 정비를 진행하면서 2027년부터 연간 9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항암제 젬자나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항암제 알람타 등 LBA 관련 사업 3개 품목의 매출총이익률은 2025년 기준으로 60.6%에 이른다. 2022년 젬자를 인수했을 때 당시만 해도 관련 품목의 매출총이익률이 19.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보령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세포독성항암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EU-GMP를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에서도 영역을 적극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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