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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메타와 협력은 '인텔 킬러' 평가, "서버용 CPU 시장 지각변동 신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2-19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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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메타와 협력은 '인텔 킬러' 평가, "서버용 CPU 시장 지각변동 신호"
▲ 엔비디아가 메타와 대규모 반도체 공급 협력을 발표하며 인텔이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서버용 인공지능 반도체 시스템 GB300 전시용 제품 사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메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텔과 구글 등 경쟁사와 대결에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이 엔비디아의 생태계와 더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구글이나 인텔, AMD 등의 반도체를 구매할 이유는 자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9일 “엔비디아와 메타의 협업 강화는 인텔에 나쁜 징조”라며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인공지능 학습 및 추론 작업에 엔비디아의 반도체 수백만 대를 도입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뿐 아니라 CPU도 포함된다.

그동안 인공지능 서버 및 슈퍼컴퓨터에 쓰이는 CPU는 주로 인텔이나 AMD가 공급해 왔는데 엔비디아가 수요를 일부 대체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조사기관 라디오프리모바일은 마켓워치에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에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번 발표는 사실상 ‘인텔 킬러’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인텔이 엔비디아와 메타의 대규모 반도체 공급 협력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볼 것이라는 뜻이다.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은 오랜 기간 ‘절대강자’로 평가받아 왔다. 데이터센터용 소프트웨어와 인텔의 CPU가 우수한 호환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디오프리모바일은 엔비디아와 메타의 협업을 계기로 이는 과거의 일에 불과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과 AMD가 활용하는 x86 아키텍쳐 대신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엔비디아의 서버용 CPU는 인텔 제품보다 우수한 전력 효율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AMD마저 엔비디아를 뒤따라 ARM 아키텍쳐 기반의 PC와 서버용 CPU를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엔비디아 메타와 협력은 '인텔 킬러' 평가, "서버용 CPU 시장 지각변동 신호"
▲ 인텔 서버용 프로세서 홍보용 이미지.
라디오프리모바일은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인텔의 관짝에 못을 박는 셈”이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인텔 CPU가 엔비디아 및 AMD와 경쟁에서 모두 크게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엔비디아와 메타의 계약이 다른 경쟁사인 브로드컴에도 악재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당초 구글과 브로드컴이 공동으로 설계한 텐서 프로세서(TPU) 인공지능 반도체를 대량으로 들여올 계획을 두고 있었다.

이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를 빼앗을 수 있는 위협적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메타가 돌연 엔비디아의 제품을 더 많이 사들이겠다는 발표를 내놓으면서 구글과 브로드컴의 반도체에 걸렸던 시장의 기대는 자연히 낮아지게 됐다.

배런스는 “메타는 엔비디아와 관계를 더 가까이 하고 있다”며 “브로드컴과 같은 경쟁사가 엔비디아 제품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전망은 자연히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스티펠은 엔비디아가 GB300을 비롯한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을 완성된 시스템 형태로 출시하는 전략이 성과를 본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이는 메타를 비롯한 고객사가 엔비디아의 CPU와 GPU 등을 한꺼번에 도입해 관련 생태계에 의존을 더욱 높이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수록 인텔의 서버용 CPU가 시장에서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공산이 크다.

마켓워치는 메타가 올해만 1350억 달러(약 196조 원)의 인공지능 투자를 계획한 만큼 엔비디아 이외에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공급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인텔보다 ARM의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라디오프리모바일의 분석을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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