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6-02-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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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형 세단 G70의 단종설을 딛고 신차를 내놓을까.
2017년 출시된 G70은 초반만 해도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최근 몇 년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단종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중형 세단 G70. <현대차>
하지만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 G70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제네시스가 올해 G7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또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70은 제네시스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제네시스 라인업 가운데 유일한 스포츠 세단이라는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판매량이 좋지 않다.
G70은 2017년 9월에 출시됐다. 2018년 1만4417대, 2019년 1만6975대가 판매되면서 인기를 모았다.
2019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와 북미 국제오토쇼 선정 올해의 차로 뽑힐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0년부터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873대가 팔리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 순위 94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모델 가운데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인 대형 세단 G90은 판매량 7347대를 기록하면서 G70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제네시스 모델별 판매량에서 G70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모델들은 모두 전기차다. 제네시스가 아직까지 내연기관차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G70이 사실상 최하위 수준인 셈이다.
판매량 부진뿐만 아니라 신차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도 G70 단종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제네시스는 2020년 G70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계속해서 연식 변경 모델만 내놓고 있다. G70이 2017년 출시됐고, 현대차가 보통 5년 주기로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벌써 완전변경을 거쳤어야 하는 차량이다.
▲ 설명제네시스 중형 세단 G70 그래파이트 에디션. <현대차>
올해 1월에는 2026년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단종설을 일축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G70 2차 부분변경 모델이나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제네시스로서도 G70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70은 제네시스에서 유일한 스포츠 세단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꾸리는 데 있어 중요한 모델이다.
최근 판매량이 부진하지만 신차가 출시된다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상당하다.
현재 판매 중인 부분변경 모델은 초기 출시 모델의 금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이 어색한 부분이 있다. 다른 제네시스 모델들이 패밀리룩을 추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조금은 동떨어져 있는 듯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분변경 당시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두 줄 헤드램프를 탑재했지만, 기존 헤드램프 구조 안에 억지로 집어넣다 보니 스포츠 세단의 세련된 느낌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제네시스 내부적으로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를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G70은 현대차그룹이 2013년 내놓은 M2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M2 플랫폼이 오래돼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G70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된다면 플랫폼을 바꾼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70 단종과 신차 출시 사이에서 제네시스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최근 국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 분위기가 겹치며 G70 판매량이 크게 줄긴했지만, 초기 모델이 상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신차가 출시되면 다시 한 번 인기를 모을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