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25년 4분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낸 데다 올해 3월 경쟁약물의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있다는 점 등이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 ▲ SK바이오팜(사진)이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약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SK바이오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6일 SK바이오팜 주가는 10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2025년 4분기 매출은 시장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실적 기대치 약화와 올해 3월 경쟁약물 아제투칼너의 임상 3상 결과 발표 예정으로 주가는 12월부터 2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2025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44억 원, 영업이익 463억 원을 거뒀다. 2024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4% 늘었지만 시장추정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6% 밑돌았다.
저마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허 연구원은 “저마진의 DP(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API) 매출이 111억 원을 기록하며 원가율이 1년 전과 비교해 4.1%포인트 높아졌다”고 말했다.
경쟁약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회사 제논은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아제투칼너가 올해 3월 임상 3상에 대한 주요지표(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제논이 아제투칼너의 임상 3상을 마무리하면 올해 하반기 신약승인신청(IND)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다만 승인이 되더라도 이르면 2027년 말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당분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약 엑스코프리가 미국 시장에서 독주할 가능성도 나온다.
허 연구원은 “뇌전증 신약 1위 품목인 브리비액트의 특허 만료가 올해 2월21일 예정돼 있어 당분간 출시된 주요 뇌전증 신약 가운데 엑스코프리가 유일한 브랜드 의약품으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202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587억 원, 영업이익 318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6%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