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솔리드파워 직원이 미국 콜로라도주 루이스빌에 위치한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솔리드파워>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배터리기업 솔리드파워가 실적 발표 자리에서 한국 SK온과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솔리드파워는 SK온이 추진하는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파일럿) 라인을 올해 말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 발표 뒤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SK온 파일럿 라인 현장 시험을 진행했으며 올해 말 완공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1월16일 솔리드파워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한국 내 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설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두 기업은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착공해 올해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는데 솔리드파워가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실제 SK온은 9월15일 대전 유성구 미래기술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스코터 CEO는 “SK온과 계약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내년에 시운전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기존 액상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바꿔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대폭 늘릴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1년 설립한 솔리드파워는 황화물계 기반의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제조 기술을 갖춘 업체로 2028년까지 연간 80만 대의 전기차에 실을 수 있는 분량의 전해질 생산을 노리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올해 3분기 460만 달러(약 66억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SK온으로부터 받은 로열티라고 전했다.
한편 스코터 CEO는 10월31일 삼성SDI, BMW와 발표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무협약(MOU)도 콘퍼런스콜에서 언급하며 “우리 기술이 잠재력을 갖췄다는 신뢰의 표시”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