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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이터센터 급증에 올해 전력망 2121억 달러 투자, "소비자 요금에 전가 우려"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6-30 12: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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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이터센터 급증에 올해 전력망 2121억 달러 투자, "소비자 요금에 전가 우려"
▲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위치한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건설 모습. 이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협력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사진은 올해 4월23일 촬영됐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올해 전기 생산과 송배전 관련 설비에 투자할 금액이 한화로 3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투자 업체가 소비자를 상대로 전기 사용료를 인상해 데이터센터 확장 반대 여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은행 제프리스 집계를 인용해 “미국 전력 업체가 올해 집행할 설비투자 금액은 2121억 달러(약 287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22.3% 증가하는 수준이다. 10년 전보다는 129% 늘었다. 

전력 수요가 증가해 관련 투자 또한 따라 늘면서 2027년에는 2281억 달러(약 309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왔다.

컨설팅업체 ICF는 2030년 미국 내 전력 수요가 2023년과 비교해 2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줄리앙 뒤물랭-스미스 분석가는 “지난 20년 동안 신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최근 데이터센터 신설로 발전과 송전 투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력 업체가 소비자에게 막대한 투자 비용 가운데 일부를 전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미국 내 에너지 요금은 10% 가량 상승했는데 투자 비용 급증으로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니콜라스 캄파넬라 분석가는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라고 짚었다. 

에너지 업계는 비용 전가 논란을 피할 해법을 찾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직접 투자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전력업체 엑셀에너지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변전소나 송전선로 증설 비용을 직접 청구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데이터센터 업계가 가정과 중소기업에 설비 투자비용을 일부 떠넘길 경우 확장 계획을 반대하는 여론이 커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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