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29일 "미국 IRA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한화솔루션의 성장을 이끈 주택용 에너지 사업 세제혜택이 없어질 것"이라며 "미국 모듈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줄어 동남아 및 중국산 수입감소에도 모듈가격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 한화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
최근 미국 하원에서는 '써드 파티 오너십(TPO)' 등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세제혜택을 줄이는 내용이 담긴 IRA 개정안이 통과됐다.
한화솔루션 1분기 실적을 이끈 TPO 사업이 불확실성을 맞닥뜨린 것이다.
전 연구원은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IRA 개정안에 따르면 TPO업체는 더이상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한화솔루션의 신사업 확대 및 이익체력 향상 동력이 된 주택용 에너지 사업 기대감도 사라지게 됐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상반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고 상원에서 세부 내용이 또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모듈 가격 반등이 더디다는 점에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시장 모듈 가격은 중국산 공급과잉에 크게 내렸고 한화솔루션도 가격하락에 타격을 입었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 행정부가 동남아산 모듈을 상대로 반덤핑/상계 관세를 매기고 중국이 외국 우려 실체(FEOC)로 지정돼 중국산 수입이 줄며 모듈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장기적으로는 줄어 모듈가격 반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솔루션이 현재로서는 실적 확대 기대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모듈 가격 반등 기대는 당초 대비 악화됐다"며 "중장기 수요 기대치도 하향조정돼 모듈가격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