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5-05-13 10: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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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타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12일(현지시각)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이번 행정명령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제조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 셀트리온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타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중간 유통 구조 단순화 △고가 의약품 약가 인하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처방 가속화 △병행수입 및 제품군 확장 등이 자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중간 유통(PBM 등) 구조가 개선되면 오리지널 제품 기반 제약사들의 유통 지배력이 약화돼 경쟁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게 있어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조사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 중간 유통사가 아닌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어 정부와 제조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고가 의약품 약가 인하도 셀트리온의 미국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에 공급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가격은 유럽 대비 높지 않다. 이는 중간 유통사 리베이트 문제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병원 처방 시 오리지널 수준으로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중간 유통 구조가 개선되면 바이오시밀러의 실질 처방 가격이 인하돼 정부와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커지는 만큼, 유럽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셀트리온은 미국 내 직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면 제품군 확장에 따른 판매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최혜국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면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