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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 국제 선박 탄소세 도입에 두각, 유문기 친환경 선박엔진 증설로 실적 고공행진 전망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4-23 16: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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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엔진이 올해 조선 산업 호황에 더해 친환경 선박엔진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2028년 선박 탄소배출 감축 규제와 탄소세 도입 발표에 따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이중연료(D/F)엔진을 제작하는 회사의 수주 전망이 더 밝아졌다.
 
한화엔진 국제 선박 탄소세 도입에 두각, 유문기 친환경 선박엔진 증설로 실적 고공행진 전망
▲ 유문기 한화엔진 대표이사가 친환경 선박엔진 생산설비를 늘려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 회사 실적을 한 층 더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한화엔진> 

유문기 한화엔진 대표이사는 고출력 친환경 선박엔진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앞으로 늘어날 엔진 수요 대비하고, 회사 실적을 한 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3일 한화엔진과 증권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의 창원 엔진공장 증설이 내년 완료되면 회사의 실적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회사는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802억 원을 투입, 창원 공장의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엔진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증설 이후 생산능력(출력 기준)은 연간 468만 마력으로., 2024년에 비해 34.9% 증가한다. 선박엔진 인도 수량 기준 연간 생산능력 130대는 유지되지만, 제작 엔진 한 대당 평균 출력이 높아진다.

증설은 고출력, 고마력이 요구되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이중연료 추진엔진 생산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양대 민영 조선소들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회사가 올해 1분기 중국 조선소에 납품한 선박엔진 매출은 366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4% 불과하다. 하지만 1분기 말 수주잔고를 보면 중국 조선사 물량이 49%, 삼성중공업이 29%, 한화오션이 21% 등으로 앞으로 중국 조선사로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예정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증설투자에 따른 외형 성장은 2026년 하반기부터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2027년 매출 증가율이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337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47.3%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최근 IMO가 발표한 온실가스 집약도(GFI) 규제에 따르면 해운 선사들은 2028년부터 운영 선박 1톤당 100~380달러의 탄소세를 내야 한다. 이 규제에 따라 해운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교체에 속도가 붙으며 한화엔진의 이중연료 선박엔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2025~2026년 수주물량은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사는 아직 전략적으로 중국 조선소에 배정할 물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주 이익률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엔진 국제 선박 탄소세 도입에 두각, 유문기 친환경 선박엔진 증설로 실적 고공행진 전망
▲ (왼쪽 두번째부터) 박성엽 한화엔진 노동조합지회장, 유문기 한화엔진 대표이사 등과 사외협력사 관계자들이 2024년 2월27일 경남 창원시한 본사에서 열린 한화엔진 제막식에 참석한 모습. <한화임팩트>  

한화그룹 관계사인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조선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해 2289억원을 투자해 HSD엔진(한화엔진) 지분 32.8%를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가스터빈 개조사업 자회사 ‘PSM’과 HSD엔진의 선박 엔진 기술력을 결합해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 선박엔진 제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지난해부터 한화엔진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181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4.9% 각각 늘어났다. 1분기에만 신규 수주로 1조58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수주잔고는 4조1138억 원으로 21.6% 증가했다.

유문기 대표는 1973년 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화임팩트 통합관리본부(IMO) 총괄로 근무하다가 2024년 2월 한화그룹의 HSD엔진(한화엔진) 인수와 함께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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