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은 휘발유 수요 둔화와 OSP(원유 공식판매가격) 상승으로 상반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은 6일 에쓰오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하향했다. 지난 4일 기준 주가는 5만4400원으로 거개를 마쳤다.
▲ 에쓰오일의 실적은 2분기 저점을 찍은 후에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이 기대된다. <에쓰오일> |
에쓰오일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8% 늘어난 9조3860억 원, 영업이익은 85.3% 줄어든 665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232억 원으로 전분기 1729억 원에서 크게 감익되는 것이 주 원인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반영되는 래깅 마진이 배럴당 1.7달러 가량 전분기 대비 하락했고, 재고이익이 전분기 680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제로(zero) 수준으로 낮아진 영향이 복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종별로는 휘발유 크랙이 가장 부진했는데, 1분기에 휘발유 크랙이 이렇게 하락한 것은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에 –6.3달러로 전분기 대비 하락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현태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진과 가파른 전기차(EV) 보급률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휘발유 수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부문은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이 예상된다. 윤활기유 가격은 전분기와 큰 변동이 없었고, 석유화학은 PX 스프레드가 반등했으나 벤젠 및 기타 품목 약세로 효과가 상쇄될 전망이다.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휘발유 마진은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이 예상되나 등경유가 비수기로 접어들고, 3~4월에 크게 상승한 OSP가 원가에 반영되면서 정제마진 약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OSP 부담을 상쇄하려면 2분기 정제마진이 배럴당 1.5~2.0달러가량 상승해야 하는데, 최근의 매크로 상황과 중국 경기 부진을 감안할 때 쉽지 않아 보인다.
석화부문에서는 벤젠, PX 약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수요 부진으로 역내 수급이 악화된 것이 원인인데, 2분기 석화 부문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 OPEC+ 감산 연장, 중국/미국의 전략비축유 구매 확대 등 기대 요인도 상존하나,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서 기대감을 선반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에쓰오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 늘어난 37조6470억 원, 영업이익은 19.5% 줄어든 34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