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삼양그룹 오너4세 김건호 화학사업 성장성으로 경영능력 입증 온힘, 반도체·배터리 소재가 승부수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4-06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양그룹의 오너 4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 겸 화학2그룹장이 화학사업 성장성 확보에 집중해 경영능력을 내보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소재를 승부수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그룹 오너4세 김건호 화학사업 성장성으로 경영능력 입증 온힘, 반도체·배터리 소재가 승부수
▲ 삼양그룹의 오너 4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 겸 화학2그룹장이 화학사업에서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삼양그룹의 지주사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532억 원, 영업이익 1275억 원을 냈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66%, 영업이익은 34.49% 늘었다.

김건호 사장으로서는 2023년 부진에서 벗어나 지난해 실적 개선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숙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 실적 부진은 중국의 석유화학 기초 소재 등 생산량 확대에 따라 발생한 한국 석화업계의 전반적 업황 부진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기초소재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삼양홀딩스에서 화학사업 매출 비중은 2023년에 46%까지 떨어졌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식품사업(49.8%)의 비중을 밑돌았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석유화학 사업에서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은 여전하다.

석유화학 관련 계열사의 상황을 보면 산업용 기초 소재 비스페놀에이(BPA)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손실 이어가고 있다.

기초 소재인 테레프탈산(TPA)을 제조하는 계열사 삼남석유화학은 2024년에 영업이익이 2억 원을 냈다. 2023년 영업이익 192억 원과 비교하면 98% 감소한 것이다.

김 사장은 2024년 기준으로 매출의 50.6%를 차지하고 있는 화학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양그룹은 2030년까지 현재 20% 수준인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를 위한 김 사장의 핵심 전략은 반도체 및 배터리 관련 소재다.

지난 2월에는 삼양홀딩스 자회사인 삼양엔씨켐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회로패턴 형성을 위해 웨이퍼 표면에 도포하는 감광성 수지인 포토레지스트(PR)용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증권업계는 삼양엔씨켐이 코스닥 상장 첫 해 매출 130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안팎의 실적을 낼 것으로 바라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엔씨켐은 국내 최초로 포토레지스트용 재료인 폴리머와 폴리알킬렌 글리콜(PAG)을 국산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산시설도 구축하고 있다”며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며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양사는 지난 3월25일 전고체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인 ‘솔리드아이오닉스’에 투자하며 미래 사업구조 다변화의 기반 마련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제품이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누수 위험이 적고 열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을 차단한다는 장점을 갖춰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주원료인 황화리튬 제조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많은 배터리 기업들이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삼은 만큼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읽힌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삼양엔씨켐 매출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솔리드아이오닉스 역시 황화물계 소재 상용화에 성공하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그룹 차원에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육성을 핵심전략으로 추진하는 만큼 이를 이끄는 김 사장으로서는 경영능력을 입증할 무대로도 삼을 수 있다. 

삼양그룹은 이밖에도 △삼양사의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수지 △삼양이노켐의 친환경 도료 소재 △삼양에코테크의 재활용 페트칩 △삼양케이씨아이의 친환경 천연 유래 화장품 소재 등에서 스폐셜티 제품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그룹 오너4세 김건호 화학사업 성장성으로 경영능력 입증 온힘, 반도체·배터리 소재가 승부수
▲ 삼양이 그룹 차원에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삼양홀딩스 본사사옥의 모습. <삼양홀딩스> 

김 사장은 오너 4세로 최근 경영 전반에 적극 참여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사장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으로 1983년생이다. 미국 리하이대에서 재무학을 전공한 뒤 2014년 계열사 삼양사에 글로벌성장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PU(Performance Unit)장, 경영총괄사무를 지냈고 2022년부터 합작계열사 휴비스의 미래전략주관 사장을 겸임했다.

2023년부터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으로 선임돼 삼양그룹의 화학사업 중심으로 하는 성장전략과 재무를 책임지게 됐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화학그룹 2팀 그룹장을 함께 맡아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24년 10월 열린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해 직접 그룹의 새로운 소명과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의 삼양은 생활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더욱 진취적이고 과감하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가전제품 10억어치 지원하고 무상 점검도
메리츠증권 "GS건설 도급 증액 가능성 낮아, 해외 자회사 적자 확대"
현대차증권 "KT&G 해외 궐련은 잘 나가, 건기식 어둠이 지나갈 날이 오겠지"
LG유플러스, 백석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위해 디지털 혁신 지원
윤석열 또 탄핵 반대 지지자 챙겨, "대통령직 내려왔지만 늘 지키겠다"
한화비전, 'ISC웨스트 2025'에서 AI·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 솔루션 선보여
하나증권 "시프트업 중국에 쏠린 눈, 중국서 니케 성과가 2분기 실적 분수령"
민주당 김윤덕 "윤석열 파면은 내란 수습 시작" "국민의힘 대선 언급 파렴치'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NH농협생명 '아침밥 먹기 캠페인' 참여
기업은행, 근로복지공단과 금융취약계층에 저금리 장기대출 지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