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서비스’ 1호 자리를 차지하면서 퇴직연금 경쟁력에서 한 발 앞서갔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성장성’ 측면에서 퇴직연금 시장 강자로 꼽힌다.
▲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노리고 있다. |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적립금 1위’ 은행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은행은 3월28일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를 도입했다. 3월 안에 이 서비스를 개시한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그동안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도입을 준비한 금융사는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해 증권사, 생명보험사까지 10곳이 넘는다.
이 가운데서도 하나은행이 가장 앞서 나갔다는 것인데 일찍부터 서비스 도입을 준비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RA 일임서비스 도입 파트너사인 파운트투자자문과 2024년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RA 서비스 도입을 준비했다.
RA 일임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시점은 더 빨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23년 7월 RA 관련 혁신금융서비스 계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실행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종종 ‘최초’ 타이틀을 달며 앞서 나갔다.
2023년에는 은행권 최초로 ‘채권직접편입’을 도입하고 ‘월지급식 채권형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빠른 서비스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셈인데 이런 전략은 서비스 경쟁력은 물론 수익률에서도 효과를 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2024년 하나은행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은 10.78%다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IRP는 퇴직연금 상품 가운데 수익률에 가장 민감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수익률 경쟁력은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2024년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규모는 6조5747억 원이다. 퇴직연금사업자인 금융사 가운데 적립금을 가장 많이 늘렸다.
▲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 강자 지위를 공고히 한다. <하나은행> |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규모는 2023년에도 금융권 1위였다.
다만 적립금 규모만 놓고보면 하나은행은 신한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은행권 3위에 머무른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성장성을 넘어 규모에서도 1위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도 자산관리그룹 내 ‘하나더넥스트본부’를 신설하면서 연금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하나더넥스트는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서비스다.
이러한 하나은행의 움직임은 이 행장의 ‘고객중심’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퇴직연금은 고객들이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입하는 상품이다. 충분한 노후자금을 위해 수익률은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어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운용 철학은 자산배분을 통한 장기투자를 지향하고 있다”며 “RA 일임서비스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