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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향한 빅테크 '총력 로비' 결실, 애플·메타 첫 수혜 대상자로 떠올라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4-02 12: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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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향한 빅테크 '총력 로비' 결실, 애플·메타 첫 수혜 대상자로 떠올라
▲ 팀 쿡 애플 CEO(왼쪽)가 2월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애플과 메타를 비롯한 미국 대형 기술기업(빅테크)이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펼친 로비가 초반 결실을 거두고 있다.

미국 빅테크는 소송이나 유럽연합(EU) 규제 등 변수에 정부 도움을 기대하는데 트럼프 정부도 중국과 벌이는 인공지능(AI) 경쟁에 빅테크가 필요해 로비 성공 사례가 앞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산하 전미노동위원회(NLRB)는 애플을 상대로 제기했던 연방노동법 위반 소송 2건을 돌연 중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당국의 소송 중단 배경으로 최근 교체된 법률고문을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NLRB 법률고문으로 3월25일 임명한 크리스탈 캐리 변호사가 과거 애플을 변호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월24일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향후 4년 동안 모두 5천억 달러(약 736조 원)를 미국 내 AI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AI 투자를 통한 대정부 로비가 소송 리스크 진정라는 결실로 돌아오는 셈이다. 

메타 또한 유럽연합(EU)에서 디지털법(DMA) 규제 리스크에 트럼프 정부의 역할을 기대한다. 

유럽연합은 DMA 위반을 이유로 메타에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데 트럼프 정부가 이를 줄이거나 철회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트럼프 정부 관계자에 EU 규제를 무마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트럼프 정부 무역기관 관계자에 EU 과징금에 맞서 싸워 달라고 요청했다”고 3월31일 보도했다. 

메타는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운영 방침을 트럼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추는 등 대정부 로비를 강화해 왔다. 이러한 물밑 작업을 바탕으로 애플처럼 트럼프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향한 빅테크 '총력 로비' 결실, 애플·메타 첫 수혜 대상자로 떠올라
▲ 빅테크 거물들이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1월2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줄지어 서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앞줄 맨 오른쪽부터),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그의 약혼자 로런 산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연합뉴스>
애플과 메타 이외에도 많은 미국 빅테크가 트럼프 정부에 적극적으로 로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 실적과 주가가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 산업 정책, 대중국 관계 등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모인 기부금 액수는 총 2억5천만 달러(약 3660억 원)에 이르러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친기업 정책을 예고해 빅테크에 수혜가 기대됐는데 취임 100여 일 만에 애플과 메타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빅테크 수장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기강 잡기’에 나서며 미국 정보기술(IT) 플랫폼 산업 성장을 이뤄낸 전례가 있다.

당시 애플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CEO가 2017년 6월17일 백악관에 집결했다.  

이후 애플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고,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중국산 아이폰에 15% 관세를 면제해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임기에 미국 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를 주도할 수 있는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당근과 채찍'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관세 압박 수위를 높이며 AI를 비롯한 기술 주도권을 노린다. AI 기술력을 갖춘 빅테크를 지원할 동기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MS와 아마존 또한 AI 규제와 유럽연합 과징금 등 트럼프 정부 도움이 필요하다.

요컨대 트럼프 정부와 빅테크 사이 이해관계가 일치해 애플과 메타를 시작으로 정부와 빅테크 사이 밀월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씽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로라 카롤리 연구원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미국 빅테크가 트럼프 정부 들어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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