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을 넘어서, 플랜1.5,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환경단체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석연료를 넘어서' 연대체 출범을 선언하고 있다. <석탄을 넘어서>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환경단체들이 화석연료 발전 퇴출을 목적으로 하는 연대체를 결성했다.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28일 기후솔루션, 플랜1.5, 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석연료를 넘어서' 공동연대체 출범을 알렸다.
석탄을 넘어서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석탄발전을 퇴출시키고자 2020년부터 탈석탄 운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국민연금 등 공적 금융기관의 해외 석탄 프로젝트 지원 중단 선언을 이끌어냈다. 금융권의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행을 저지하고 조속한 탈석탄 정책 도입의 성과도 거뒀다.
석탄을 넘어서는 이날 "정부는 여전히 석탄발전소 폐쇄를 지연시키고 있고 재생에너지 도입보다 가스발전 전환에 치중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도 2038년까지 석탄발전소 61기 가운데 40기만 폐쇄하고 가스발전은 유지해 수소와 암모니아 혼소발전으로 전환하기로 한 데 그쳤다.
이에 석탄을 넘어서는 석탄발전 퇴출 요구에 더해 가스나 다른 화석연료가 아니라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른 환경단체들과 연대체를 결성하게 됐다.
권경락 플랜1.5 정책활동가는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2040년이 넘어서도 석탄발전소를 보유한 나라로 남게 됐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화석연료에 중독된 경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환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석탄발전을 가스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기후와 환경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더 유리하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며 "정부는 노후화된 석탄발전소 28기를 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