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곰 한 마리가 녹고 있는 빙하 위에 서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1월 기온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메인 주립대 기후변화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월 글로벌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와 비교해 1.75도 더 높아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1월 기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메인대 연구진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제공한 자료를 활용했다.
제케 하우스파더 기후과학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처럼 높은 기온이 나타난 것이 놀라웠다”며 “2025년에는 라니냐가 나타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통상적으로 기온이 하강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일대 수온이 낮아지고 서태평양 일대 수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그 해 세계 기온은 대체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우스파더 과학자는 “이번 관측 결과는 2025년 1월 기온이 상당한 기상 이변 현상이었다는 점을 나타낸다”며 “이는 이상 고온이 이어졌던 지난 2년과 비교해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3년 여름부터 2024년 겨울까지 세계 기온은 13개월에 걸쳐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24년 12월 기온이 2023년 12월보다 낮게 나타나 최고 기온 기록 연속 경신은 끝났으나 지난 2년 동안 기온은 그 이전 기간과 비교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유럽 기후관측기관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2023년과 2024년이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을 기록한 해라고 발표했다. 2년 연속으로 글로벌 최고 연평균 기온이 경신된 셈이다.
미국 국립 환경정보센터는 블룸버그를 통해 “2023년과 2024년에 연속으로 기온이 기록적으로 높은 해를 보낸 뒤에 새해가 시작됐음에도 세계는 여전히 더위를 감내해야 하고 있다”며 “라니냐에도 불구하고 카리브해, 인도양, 태평양 등 여러 해양에서는 기온 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