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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흑자전환으로 내실 강화 성과, 허윤홍 2년차 수익성 개선 본격 시험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2-05 13: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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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2023년 실적 충격을 빠르게 벗어났다.

다만 GS건설이 악화한 건설업황과 맞물려 여전히 예전만큼의 수익성에 미치지 못한 만큼 허 사장은 올해 수익성 회복의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흑자전환으로 내실 강화 성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2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2년차 수익성 개선 본격 시험대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조8638억 원, 영업이익 2862억 원, 순이익 2649억 원을 올렸다고 5일 발표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0%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이다.
 
GS건설은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인 13조4367억 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초 연간 경영계획으로 더 높은 매출 13조5천억 원을 제시했다. 

허 사장으로서는 매출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임기 첫해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GS건설을 둘러싼 지난해 핵심 이슈는 기업이미지 측면에서 일명 ‘순살자이’ 등으로 대표되는 오명을 씻어내는 신뢰회복과 함께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것에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미래 매출 성장세를 가늠하는 신규수주에서 최대 성과를 내면서 수주곳간을 4년치 매출 규모 이상인 60조 원 가까이 채우게 됐다. 

허 사장이 잠시 주춤한 외형성장 걱정을 덜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신규수주 19조9100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당초 목표였던 14조5천억 원에 29.8% 모자란 10조1844억 원의 일감을 새로 따내는 데 그쳤지만 1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더구나 2022년 16조740억 원을 넘어서는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대부분 사업본부에서 신규수주 규모를 확대했다.

GS건설의 지난해 사업본부별 신규수주를 보면 건축·주택이 9조7141억 원, 신사업이 5조5457억 원, 플랜트가 3조132억 원, 인프라가 1조1245억 원, 그린(환경)이 5125억 원이다.

주력인 건축·주택에서 1년 전보다 52.0%, 신사업에서 183.2% 수주를 늘린 가운데 플랜트에서는 6배가 넘는 일감을 확보했다. 그린은 2023년보다 246.2% 신규수주가 증가했고 인프라는 5.2%로 소폭 감소했다.

플랜트본부 신규수주 급증은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1조6039억 원),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1단계 프로젝트(5879억 원) 등 국내 외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한 덕분이다.

GS건설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해외부문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GS건설은 지난해 국내에서 11조3729억 원, 해외에서 8조5371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국내는 47.3% 늘어난 반면 해외는 246.2%가 뛰었다.

GS건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59조953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54조1995억 원에서 10.6%나 확대한 수치다.

허 사장은 2023년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에 따른 비용 및 후속 고강도 원가 재점검 결과로 경험한 10년 만에 나온 영업손실(3879억 원)을 곧바로 이익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허 사장은 사업 측면에서 ‘내실’을 꾸준히 강조해왔는데 이를 일정 부분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총이익률(GPM)을 보면 1분기 9.0%, 2분기와 3분기 각각 8.3%, 4분기 9.1%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총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분기별 영업이익을 보면 1분기 705억 원, 2분기 934억 원, 818억 원에서 4분기 404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당초 증권업계에서 추정했던 것처럼 해외 인프라 현장에서 일시적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프라부문 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89.5%에서 4분기 104.4%로 악화했다.

허윤홍 사장에게 수익성과 관련한 본격적 시험대는 임기 2년차인 올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최근 건설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부실 털어내기’를 대부분 2023년 4분기에 선제적으로 실시한 덕에 지난에 빠르게 실적 정상화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기본적 공사비 상승 등과 겹쳐 여전히 그리 높지 못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2.2%를 나타냈다. 과거 호황기에 거뒀던 지표와 비교하면 크게 축소된 상황이다.

GS건설은 처음이자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했던 2018년 영업이익률 8.1%로 고점을 찍었고 이후에도 2019년 7.3%, 2020년 7.4%, 2021년 7.1% 등 건설업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2022년에도 영업이익률 4.5%를 기록했다.

공사비가 급등한 현재 상황에서 당장 과거 호황기 수준의 영업이익률까지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GS건설이 대형건설사 사이 보기 드물게 오너경영체제를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허 사장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GS건설이 단순한 영업이익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기틀을 잡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주택사업 원가율을 개선하고 플랜트사업 매출을 확대하는 방향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지난해 건축·주택사업에서 원가율 90.7%를 나타냈는데 아직 자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외주사업에서는 최저 85%, 정비사업에서는 87% 수준의 원가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은 높은 원가가 반영된 2021~2022년 착공물량을 2026년 상반기까지 털어내 원가율을 낮추면서 동시에 진행사업장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2023년 2만2098세대에 이어 지난해 1만6445세대 등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업계에서 손꼽히는 주택공급 실적을 보유한 GS건설이 전반적으로 원가율을 낮춘 뒤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건설 흑자전환으로 내실 강화 성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2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2년차 수익성 개선 본격 시험대
▲ 허 사장이 1월2일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플랜트 현장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하고 있다. < GS건설 >

플랜트사업에서는 사우디 파딜리 프로젝트 등의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원가율이 지난해 3분기 91.3%에서 4분기 88.5%로 낮아졌다.

GS건설은 수익성 지표 개선과 함께 플랜트 매출을 향후 연간 2조 원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GS건설은 플랜트 매출 목표를 1조3천억 원가량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 4257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수치다.

GS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14조3천억 원으로 설정하면서 연간 매출 이상의 일감을 지속해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GS건설의 올해 수주목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해 성과보다는 낮지만 매년 초에 세우는 경영계획 기준으로는 최근 10년 가운데 2023년(14조5천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GS건설은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의 기반과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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