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티어스가 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 "오염된 철강: 현대의 더러운 철강 공급망이 불러올 치명적 결과"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마이티어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공급망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품을 포함하고 있다는 국제 환경단체 지적이 나왔다.
이 단체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앞으로 서한을 보내 공급망 개선을 촉구했다.
환경단체 마이티어스는 3일 석탄을 활용해 생산한 철강이 현대차 공급망에 포함됐다고 지적하는 서한을
호세 무뇨스 CEO에게 보냈다고 5일 밝혔다.
마이티어스는 같은 날 공개한 현대차 공급망 분석 보고서에 근거해 서한을 작성했다.
보고서는 현대차가 석탄 기반의 고로 전로(BF-BOF) 공정에 기반한 철강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F-BOF 공정은 석탄과 철광석을 용광로에서 녹여 철을 만드는 공정이다.
현대차 철강 공급망이 화석연료인 석탄을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단체는 현대차가 2016년 베트남에서 독성 화학물질 유출 사태를 냈던 철강기업 포모사 하띤을 공급망에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도 거론했다.
마이티어스는 서한을 통해 “현대차가 적절한 수준의 공급망 실사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티어스는 현대차가 철강 공급망에서 석탄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신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로 생산한 철강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시한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마이티어스는 “이와 같은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무뇨스 CEO와 면담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티어스는 2016년 설립된 비정부기구(NGO)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보호와 관련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나 삼성SDS 등 기업을 겨냥해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