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04 18: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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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진투자증권은 3일 종근당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내수 시장의 현실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줄어든 1조5864억 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99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라며 “2023년 11월 기술이전 계약 효과 제외 시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 유진투자증권은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12만5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종근당>
권해순 연구원은 “매출 성장이 대부분 코마케팅 상품(고덱스, 펙수클루, 프롤리아 등)이 매출 증가에 기인하면서 GP 마진(매출총이익)이 하락했다”라며 “R&D 투자 증가, 글리아티린 소송 관련 충당금(연간 약 250억 원으로 추정)이 지속적으로 반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와 유사한 영업 환경이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률은 5%를 전망한다”라며 “R&D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은 유사할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3년 11월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한 CKD-510(HDAC6 저해제)의 임상 2상 진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종근당은 2025년 중순쯤 노바티스가 향후 임상 계획을 공유할 것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으나 상업화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이른 단계라는 점에서 동 이슈로 기업가치 재평가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5년 설립했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CKD OTT(PT CKD OPPO PHARMACEUTICALS, 지분율 70%)는 반기까지 이익이 고성장하였으나 하반기에는 비용 증가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외형 고성장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CKD-USA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해외 사업부문의 이익 고성장세가 지속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제품 출시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약가 인하,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이 고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Target 주가수익비율(P/E)을 3분기에 이어 추가로 하향조정한다”라며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 전략, R&D 성과 모멘텀을 기대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종근당의 2025년 매출액은 1조6680억 원, 영업이익은 1천 억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