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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보폭 확대, "스마트 병상 '씽크' 내년 3000개 확보 목표"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2-03 15: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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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보폭 확대, "스마트 병상 '씽크' 내년 3000개 확보 목표"
▲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이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에 착용형 기기를 적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3일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제품 최초로 심전도 감시 보험 수가를 획득한 ‘씽크’를 발판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일찍이 혈당측정기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착용형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등 웨어러블 기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판매해왔는데 이제 그 기기를 이용한 시스템의 영역까지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은 “대웅제약은 착용형 기기를 활용한 진단과 인공지능(AI) 예측에 기반한 예방에서 나아가, ‘씽크’와 같은 통합 시스템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한 씽크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실시간 입원환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무선 네트워크 장비와 인공지능 착용 진단기기로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조 부장은 “‘씽크’는 얼마 전 국내 기업 최초로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들만이 보유하고 있던 심전도 감시 의료수가 ‘EXP871’를 획득했다”며 “앞으로 준종합병원 등 의료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씽크’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전국 병상 수는 약 70만 개에 이른다. 현재 ‘씽크’ 공급처는 수백 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앞으로 확보할 수 있는 병상 수가 무궁무진하다. 2026년 목표 병상은 3천 개로 잡았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씽크의 통합 솔루션에 대웅제약이 공급하는 기기들을 이식할 계획이다.

조 부장은 “상반기 안으로 카트비피를 씽크에 연동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개별 의료기기 활용을 넘어 데이터 연계성을 극대화해 병원 스마트 병상관리 시스템과 연동된다면 더욱 효과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 의료 시스템 수요를 잡기 위해 학회와 심포지엄에서 적극적으로 씽크를 홍보하고 있다.   

조 부장은 “AI 맞춤형 개인형 건강관리와 함께 의료현장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의 급격한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기 비대면 의료의 필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의정갈등으로 의료진 이탈로 인해 상급병원의 병상가동률이 뚝 떨어지는 사태를 빚었다. 
 
[현장]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보폭 확대, "스마트 병상 '씽크' 내년 3000개 확보 목표"
▲ 연사들이 발표 후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 임홍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강대엽 씨어스테크놀로지 부사장. <비즈니스포스트>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씽크가 병원의 투자 수익률(ROI)을 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임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병상가동률은 병원의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의료시스템 공급자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숙제로 남아 있다”며 “‘씽크’를 활용하면 병동업무효율성과 병상가동률을 높여 병원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의 ‘INTELLIVUE MX40’ 등 씽크와 비슷한 제품이 있었지만 씽크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면에서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기존 필립스 제품과 씽크를 비교 연구한 임홍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씽크가 기존 제품에 비해 신호전달 체계에서 손실이 적고 정확도가 높다고 발표했다.   

임 교수는 “씽크와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연동시키면 활력징후를 단말기로 실시간으로 측정한 후 EMR로 바로 옮길 수 있다”며 “측정값과 입력값의 차이를 줄여 환자의 의료기록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동 방식이 복잡했던 기존 제품과 비교해 사용법이 간편해 간호 인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의료 현장에서 도입을 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부장도 “보험수가 획득은 씽크의 기술력이 검증됐다는 의미”라며 “기존 필립스 제품 등 해외 솔루션은 고가의 비용과 복잡한 시스템 탓에 준종합병원 등 2차 병원에서 도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으나, 씽크는 국산화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현재 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약 70만 개 병상 가운데 약 1.7%에 해당하는 중환자실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지만 씽크가 보험수가를 획득하면서 일반병동 중심 모니터링이 필요한 입원환자에게도 폭넓게 쓰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지난해 60억 원을 올렸던 씽크 매출도 올해에는 12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대표는 “씽크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다른 서비스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병동에서는 바이탈(활력징후)인 맥박, 혈압, 호흡, 체온 수치 이외에도 수액, 잔뇨, 연속혈당 등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패혈증예측, 낙상감지, 심장세동 등 추가 수익모델을 창출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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